글 JADE BROCK 한국어 안가현
다른 곳에서 느낄 수 없는 특별한 에너지로 충만한 뉴욕은 반짝이는 불빛과 시끌벅적한 레스토랑, 세계 최고의 상점으로 가득해요. 최고의 스트리트웨어 스타일부터 아이코닉한 뉴욕 패션 위크 런웨이에 이르기까지, 뉴욕은 패션계에 끊임없는 영감을 주는 도시죠. 이와 더불어 뉴욕에서 성공하면 어디서든 성공할 수 있다는 프랭크 시나트라(Frank Sinatra)의 노래 가사처럼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해요.
잠들지 않는 도시 그 자체보다 더 매력적인 건 스타일리시한 사람들인데요. 스타일과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당당한 자신감과 자연스러운 세련미, 이는 뉴요커의 스타일링 공식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키죠. 피부미용 전문가이자 슈퍼에그(SUPEREG) 설립자인 에리카 최(Erica Choi)가 알려주는 뉴욕의 스타일과 급변하는 도시에 적응하는 방법 그리고 뉴요커의 옷장을 구성하는 에센셜 피스를 지금 아래에서 확인해보세요.
에리카 최(@eggcanvas)
뉴욕에 기반을 둔 피부미용 전문가이자 슈퍼에그 설립자
프로엔자 슐러 화이트 라벨(Proenza Schouler White Label) 인조 가죽 셔츠 착용
파페치에서 찾은 착용하고 있는 브랜드와 피스에 대해 알려주세요.
뉴욕에 기반을 둔 프로엔자 슐러는 오랫동안 눈여겨본 브랜드예요. 시간이 흘러도 멋스러운 타임리스 스타일과 미니멀한 디자인이 특징이면서 모던하죠. 머리부터 발끝까지 화이트 컬러로 맞춰 입는 걸 좋아하는데요. 지금 착용하고 있는 화이트 컬러의 인조 가죽 셔츠는 허리의 벨트를 묶어 탑으로, 버튼을 풀어 재킷으로도 연출할 수 있어 이맘때 가장 입기 좋아요. 프로엔자 슐러 화이트 라벨은 메인 컬렉션처럼 디테일 하나하나에 공을 들여 완성하고, 매일 입을 수 있는 피스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 특히 마음에 들어요.
뉴욕이라는 도시의 매력은 무엇인지, 본인의 스타일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궁금해요.
표현의 미묘한 균형과 간결한 스타일링, 편안함에 초점을 두는 게 뉴욕 스타일이에요. 날씨에 따라 다르기도 하지만, 그날의 기분에 맞춰 옷을 입죠. 그리고 도시 곳곳을 돌아다니기 때문에 스니커즈와 블록 힐 및 슬라이더 샌들, 플랫이나 로우 힐 부츠를 비롯한 편안한 슈즈를 즐겨 신어요. 여기에 미니 백과 토트 백을 함께 착용해 디자인과 기능성을 모두 만족시키는 스타일을 완성하죠. 하루에도 몇 번씩 날씨가 바뀌기 때문에 여러 의류를 겹쳐 입어요. 지하철은 따뜻하지만 회사나 레스토랑 내부는 춥기도 하거든요.
뉴욕에 산다는 건 어떤 점에서 특별한가요? 사진 속 장소에 대해서도 알려주세요.
뉴욕에서의 일상과 에너지 그리고 본질적인 것들을 모두 사랑해요. 어떤 일을 하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고, 특별한 것을 경험하고 배우기 위해 찾아갈 수 있는 곳이 있죠.
사진 속 장소는 팬데믹 기간 동안 뉴욕에서 새롭게 진행한 프로젝트인 리틀 아일랜드(Little Island)인데요. 도시 거주자와 방문객 모두가 강가에서 신선한 바람을 쐬거나 콘서트를 즐기고, 친구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하나의 안식처 같은 곳이에요.
뉴욕에서 쇼핑할 때 즐겨 찾는 곳이 있다면요?
서로 다른 셀렉션을 선보이는 다양한 매장을 둘러봐요. 한 곳에서 모든 걸 해결할 수 있는 대형 백화점도 좋지만, 소규모 부티크와 브랜드 스토어에서는 한층 신중한 큐레이션과 익스클루시브 피스 등을 만나볼 수 있죠. 업타운(Uptown) 지역에는 보테가 베네타(Bottega Veneta)와 에르메스(HERMÈS), 프라다(Prada)를 비롯한 럭셔리 브랜드의 매장이 위치하고 있는데요. 눈으로 바라만 봐도 아름답고, 매장의 인테리어도 굉장히 감각적이죠.
대부분의 대형 백화점은 미드타운(Midtown)에 위치하고 있어요. 노마드(Nomad) 지역에는 컨템퍼러리 및 아방가르드 스타일 레이블이, 웨스트사이드와 이스트사이드 등 도심에는 주변 지역의 분위기와 어우러지는 근사한 상점들이 많이 자리하고 있죠. 미트패킹 지역(Meatpacking District)과 트리베카(Tribeca)에는 다양한 부티크가 새로 문을 열었어요. 그중에서도 마리암 나시르 자데(Maryam Nassir Zadeh)와 프랭키 샵(Frankie Shop) 등을 즐겨 찾아요. 하루 종일 웨스트 빌리지(West Village)나 소호(Soho)를 돌아다니면서 매장에 들어가 보고, 새로운 것을 발견하며 시간을 보내죠. 끊임없이 영감을 주는 곳이에요.
뉴욕의 계절 중 가장 좋아하는 계절은 언제인가요?
다양한 컬러와 가벼운 의류를 즐겨 입기 때문에 봄과 가을을 좋아해요. 한 해의 마지막엔 날씨가 점점 추워지는데 체구가 작아 부피가 큰 겨울 코트는 착용하기 쉽지 않더라고요. 하얀 눈으로 덮인 도시를 돌아다니는 것도 불편하고요. 완벽한 기온을 유지하는 계절에 나 자신을 더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뉴요커로서 옷장에 꼭 가지고 있어야 하는 세 개의 피스와 전형적인 뉴요커의 옷장을 구성하는 기본 피스를 알려주세요.
뉴요커로서 옷장에 꼭 가지고 있어야 하는 피스를 꼽자면 가죽 재킷과 오버사이즈 블레이저 그리고 컴뱃 부츠가 있죠. 그리고 전형적인 뉴요커의 옷장을 구성하는 기본적인 피스는 울이나 캐시미어 소재의 롱 코트와 패딩 재킷, 편안한 스니커즈라고 생각해요. 캐주얼 스타일은 물론 포멀한 룩으로도 갖춰 입을 수 있어 활용도가 높고, 개개인의 취향과 개성에 따라 스타일링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거든요. 낮부터 밤까지 하루를 함께 할 수 있는 실용성과 조화가 뉴요커 스타일의 핵심이에요. 가장 이상적인 뉴욕 스타일은 아침 미팅부터 필라테스 수업과 회사, 커피 데이트 그리고 저녁 식사와 술자리까지 낮과 밤을 아우르며 착용할 수 있는 옷차림이죠.
더 많은 스토리가 궁금하시다면...
메종 마르지엘라 타비 슈즈 스타일링, 사이즈 & 핏 가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