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STEPHEN YU, 한국어 안가현
1993년 갑작스러운 첫 은퇴 선언 이후, 마이클 조던(Michael Jordan)은 18개월의 공백기를 딛고 “I'm back”이라는 짧은 한마디와 함께 세계 최고의 ‘농구의 신’으로 복귀했습니다. 고통스러운 긴 시간 동안 돌아가신 아버지와 자신의 못다 이룬 꿈을 이루기 위해 메이저 리그 야구 선수로 활동하던 그를 두고 'NBA로 복귀할 것이다.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등 불확실한 정보와 다양한 루머가 돌기 시작했지만, 시카고와 농구는 변덕스러운 슈퍼스타를 다시 농구 코트로 불러들였죠. 마이클 조던과 나이키(Nike)가 함께 이루어낸 스니커즈 시장의 가파른 성장은 그의 복귀와는 별개로 또 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어요. 늘 곁에 두고 오래도록 간직할 수 있는 나만의 조던, 에어 조던 11의 시대가 시작되었죠.
“모든 에어 조던이 인기가 많긴 했지만, 에어 조던 11은 세계 곳곳에서 연이은 품절 사태를 기록한 최초의 모델이에요. 스니커즈 카탈로그에 “SOLD OUT” 표시가 되어 있는 건 처음 봤어요. 모두가 원한 스니커즈였죠!” - 잭 슐레머, 스타디움 굿즈 콘텐츠 매니저
마이클 조던이 복귀하기 이전, 나이키는 그의 부재 속에서 이 상황을 어떻게 극복해나갈지 고심했어요. 에어 조던 10을 마지막 모델로 조던의 시대가 막을 내리는 듯했지만, 디자이너 팅커 햇필드(Tinker Hatfield)는 희망을 잃지 않았죠. 조던이 농구 코트로 돌아올 것이라 확신하고, 팅커는 지금의 오리지널 에어 조던 11을 디자인하기 시작했어요. 대부분의 나이키 관계자들은 조던 11 프로젝트를 시간 낭비라 생각했어요. 하지만 조던이 모두를 놀라게 하며 복귀했고, NBA MVP를 수여할 때 새로운 조던을 신고 발표할 수 있게 되자 팅커의 헌신과 노력은 뒤늦게 인정받을 수 있었죠. 하지만 예정에 없던 에어 조던 모델이었기에 멈췄던 생산 과정을 다시 시작해야 했어요. 결국 1995년 5월 마이클 조던이 에어 조던 11을 처음으로 착용해 대중에게 알렸지만, 실제로 판매가 되기까지엔 적어도 5개월이 더 필요했죠. 지금에야 흔하게 발생하는 현상이지만, 이 당시 처음으로 사람들이 스니커즈를 사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렸어요. 원하는 사람은 많았지만 공급되는 상품 수는 그에 미치지 못했으니까요. 심지어 새로운 색의 스니커즈를 사려고 학교를 무단결석하는 학생까지 생기자 나이키는 에어 조던 11의 발매일을 주중에서 토요일로 옮기기도 했어요. 하지만 단지 리미티드 상품이라는 이유만으로 에어 조던 11이 이토록 상징적인 스니커즈가 된 건 아니었어요.
"에어 조던 11을 처음으로 공개한 1995년 말, 그때까지만 해도 이런 디자인의 농구화는 한 번도 없었어요. 팅커 햇필드의 독창적인 디자인은 격식 있게 갖춰 입어야 하는 자리에도 충분히 어울릴만한 농구화라는 아이디어에서 시작했죠. 그렇게 광택이 흐르는 페이턴트 가죽 소재로 상단을 구성한 퍼포먼스 슈즈가 탄생했어요. 에어 조던 11은 에어 조던 시리즈 중 최초로 탄력 효과가 있는 가볍고 튼튼한 탄소 섬유판을 발바닥 가운데 부분에 적용해 안정적인 착용감을 유지하도록 해줬기에 기술적으로도 훌륭한 신발이었죠.” - 잭, 스타디움 굿즈
에어 조던 11은 퍼포먼스 기술력과 감각적인 디자인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스니커즈예요. 에어 조던 9 이후로 쭉 마이클 조던의 농구화에 적용되어 온 페이턴트 가죽 머드가드 소재는 훨씬 포멀한 스니커즈 느낌을 살려주는 건 물론, 다른 가죽에 비해 덜 늘어나 농구 코트 위에서 빠르게 방향을 틀어도 발이 미끄러지지 않고 이상적인 위치에 고정될 수 있도록 하죠. 매우 가볍기도 해서 내구성이 뛰어난 볼리스틱 나일론 메시 소재와 함께 상단을 구성해 무겁지 않은 신발을 만들어줘요. 뛰어난 기술력도 숨겨져 있어요. 빳빳하고 가벼운 탄소 섬유판을 감싸고 있는 반투명한 ‘아이시’ 솔은 최고의 쿠셔닝을 자랑하는 나이키 에어 솔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내며 코트 위에서 더 많은 회전력을 발생시키죠. 마치 에어 조던 11을 신고 농구 코트 위를 날아다닐 때 느끼는 기분처럼 디자인 또한 멋스러운 슈즈예요. 마이클 조던의 상징적인 스니커즈 하나하나가 최고의 에어 조던으로 손꼽히지만, 에어 조던 11은 그중에서도 상위권을 굳건히 지키는 디자인이라 할 수 있고, 이유를 보아도 이는 분명하죠.
“농구 쇼츠부터 턱시도까지 스타일링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스니커즈예요. 광택이 흐르는 소재로 만든 날렵한 형태가 매력적이죠. 기존에 출시된 오리지널 컬러웨이 모두가 흠잡을 곳 없이 훌륭하지만, 에어 조던 11은 마이클 조던이 시카고 불스 복귀 후 첫 시즌에 72승 10패라는 전례 없는 기록을 세우며 1996년 NBA 챔피언십 우승을 달성했을 때 착용한 슈즈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죠.” - 잭, 스타디움 굿즈
에어 조던 11은 마이클 조던과 팅커가 좋아하는 디자인이자, 역사상 가장 인기 있는 에어 조던 시리즈로 손꼽히는 스니커즈예요. 2008년 이후로 매년 12월 새로운 에어 조던 11을 발매해온 나이키의 전통은 새해 전날과 크리스마스를 제치고 그해 가장 중요한 연례행사로 많은 관심을 모았죠. 지금까지 출시된 조던 시리즈마다 마이클 조던의 위대한 성과와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 있지만, 에어 조던 11은 마이클 조던의 은퇴와 복귀, 피펜(Scottie Pippen)과 로드맨(Dennis Rodman)과 함께 시카고 불스의 두 번째 3년 연속 우승을 달성한 순간까지 전설적인 스토리의 시작과 끝을 함께 한 슈즈라는 점에서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오죠. 마이클 조던의 다큐멘터리 '더 라스트 댄스(The Last Dance)'를 시청한 후 더 많은 이야기를 궁금해할 파페치 고객들을 위해, 스타디움 굿즈의 콘텐츠 매니저 잭 슐레머와 함께 역대 최고의 컬러로 꼽히는 열한 가지 색상의 에어 조던 11을 준비했습니다.
지금 가장 사랑받는 열한 가지 컬러의 에어 조던 11
1. 에어 조던 11 OG “콩코드”
오리지널 발매일: 1995년 11월
레트로 발매일: 2011년 & 2018년
“마이클 조던이 NBA 경기에서 처음으로 착용했고 최초로 리테일 숍에 출시된 색상이에요.
화이트와 블랙 컬러의 완벽한 대비가 정말 아름답죠.” - 잭, 스타디움 굿즈
에어 조던 11중 단연 최고로 인정받는 콩코드(Concord)는 누구나 아는 잊을 수 없는 방식으로 세상에 공개되었어요. 에어 조던 11의 디자인이 마음에 들었던 마이클 조던은 나이키와 팅커 햇필드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콩코드 샘플을 신고 자신의 새로운 백넘버 '45'가 적힌 유니폼을 착용한 채(조던의 첫 은퇴 당시 백넘버는 23) 1995년 열린 동부 컨퍼런스 준결승 1차전에 출전했어요. 안타깝게도 중요한 순간에 조던이 올랜도 매직(Orlando Magic) 소속의 닉 앤더슨(Nick Anderson)에게 공을 빼앗기면서 시카고 불스는 패배했고, 가장 상징적인 스니커즈가 가지고 있을 법한 흥미로운 스토리와는 전혀 다른 이야기가 역사의 첫 페이지를 장식하게 되었죠. 하지만 "45번의 마이클 조던은 이전의 23번만 못하네요"라는 앤더슨의 도발적인 한 마디 이후, 준결승 2차전에서 조던은 자신의 옛 23번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뛰며 예전 모습으로 돌아왔죠. 더 이상의 비교는 불필요했어요.
이때, 모든 시카고 불스 소속 선수들은 유니폼 색상과 맞도록 블랙 스니커즈만을 착용해야 했기에 NBA는 화이트와 블랙 컬러의 에어 조던 11 "콩코드"가 복장 규정에 어긋난다고 판단했어요. 하지만 마이클 조던은 5천 달러의 벌금을 지불하면서 계속 콩코드를 신고 경기에 출전했죠. 약 10년 전에도 에어 조던 1 ‘밴드’를 착용하고 유니폼 규칙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벌금을 냈던 적이 있었네요. 비록 콩코드에 승리를 이끈 스니커즈라는 수식어가 붙지는 못했지만, 특별한 추억과 이야기가 가득 담겨있어요.
2. 에어 조던 11 OG “브레드"
오리지널 발매일: 1995년 4월
레트로 발매일: 2001년, 2008년 & 2019년
1996년 플레이오프 개막전을 앞둔 마이클 조던은 팀 전체가 조금 더 위협적으로 보이기 위해 블랙 컬러의 슈즈를 착용해야 한다는 의견을 시카고 불스의 감독 필 잭슨(Phil Jackson)에게 전달했어요. 길이 남을 역사적인 순간이 시작하려 했죠. 에어 조던 11 "브레드(Bred)"를 신고 농구 코트에 들어서는 마이클 조던의 모습은 다른 블랙 컬러의 슈즈를 신은 선수들 사이에서 유독 눈에 띄었어요. 하지만 오리지널 브레드 11의 가장 상징적인 순간은 이때가 아닌 시카고 불스가 시애틀 슈퍼소닉스(Seattle Supersonics)를 상대로 한 여섯 번의 힘든 경기 후 챔피언십 우승을 확정 지을 때였어요. 팀의 우승이 확정된 날이 공교롭게도 아버지의 날이었지만, 아버지 제임스 R. 조던 Sr(James R. Jordan Sr) 없이 처음으로 우승을 축하하는 자리였기 때문에 그의 마음 한쪽은 무척 씁쓸했죠. 코트에서 다른 선수들과 함께 우승을 축하하는 대신, 오리지널 조던 11을 신은 채 탈의실에서 울고 있는 모습이 사진으로 남기도 했어요.
마이클 조던에게 "브레드"는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과 복잡한 감정이 담겨있는 스니커즈지만, 많은 리테일러에게는 빠른 매진을 기록한 베스트셀링 슈즈라고만 긍정적으로 기억할 거예요. 나이키에서도 2019년 발매한 레트로 피스가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스니커즈라 밝히기도 했죠.
“마이클 조던이 4번째 NBA 챔피언십 우승을 달성했을 때 착용한 컬러에요.
블랙과 레드로 이루어진 오리지널 에어 조던은 클래식한 멋이 있죠.” - 잭, 스타디움 굿즈
3. 에어 조던 11 레트로 “스페이스 잼”
오리지널 발매일: 2000년 12월
레트로 발매일: 2009년 & 2016년
"블랙 색상의 상단과 투명한 아웃솔, 은근한 보랏빛 디테일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스페이스 잼(Space Jam)"은
1995년 NBA 플레이오프에서 처음 공개됐어요." - 잭, 스타디움 굿즈
마이클 조던의 전성기와 힘든 시기를 함께한 “스페이스 잼”은 그가 영화 스페이스 잼(Space Jam)에서 몬스타즈를 물리칠 때 신었던 슈즈이자 동부 컨퍼런스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시카고 불스가 올랜도 매직에게 패배했을 때 착용한 스니커즈이기도 하죠. 나이키가 95-96시즌 동안 단지 여섯 켤레의 스페이스 잼을 생산했다는 소문이 있었지만, 영화가 개봉한 후 높아진 수요에 2000년 12월 레트로를 발매하게 되었어요.
4. 에어 조던 11 OG “콜롬비아"
오리지널 발매일: 1996년 2월
레트로 발매일: 2001년
오리지널 조던 11의 세 번째 컬러는 조던이 MVP를 수상한 1996년 샌안토니오에서 열린 NBA 올스타전에서 처음 공개됐어요. 역대 가장 깔끔한 컬러의 에어 조던 11로 손꼽히는 스니커즈로, 콜롬비아 블루 색의 상징적인 아이시 솔과 화이트 색상의 상단을 구성했죠. 나이키는 2001년 발매한 레트로 "콜롬비아(Columbia)"로 1억 4천만 달러, 역사상 가장 높은 수익을 기록했어요.
“레트로 버전 출시 이후 “레전드 블루(Legend Blue)"라 불리는 콜롬비아는 오리지널 시리즈 중에서도 하나의 명작으로 꼽히는 피스예요.
밝은 화이트, 블루와 블랙 색상의 안감이 세련된 조화를 이루죠.” - 잭, 스타디움 굿즈
5. 에어 조던 11 레트로 “쿨 그레이"
오리지널 발매일: 2001년 3월
레트로 발매일: 2010년
”쿨 그레이(Cool Grey)"는 에어 조던 11시리즈 중 처음으로 오리지널과 다른 컬러로 선보인 레트로 피스예요.
1996년 출시된 오리지널 스니커즈가 아니라는 사실을 잊게 할 정도로 매력적인 색상이죠.” - 잭, 스타디움 굿즈
처음 출시되자마자 높은 수요로 인해 미국 전역에서는 폭동까지 일어났고 재고를 보유하고 있던 스토어는 심각한 피해를 보기도 했어요. 에어 조던 11"쿨 그레이"가 오리지널과 다른 컬러로 발매된 레트로 피스 중 단연 최고라는 사실을 증명하는 사건이기도 했죠. 컬러와 이름도 물론 멋있지만, 폭동을 일으킨 슈즈라니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는 스니커즈예요.
6. 에어 조던 11 레트로 콩코드 DMP “디파이닝 모먼트 패키지"
레트로 발매일: 2006년 1월
에어 조던 패키지를 구성하는 두 켤레의 스니커즈 중 하나로(다른 한 켤레는 블랙과 골드 컬러의 에어 조던 6) 골드 톤의 점프맨 로고가 뚜렷한 마이클 조던의 1996년 챔피언십 우승을 기념하는 클래식 콩코드 디자인이에요. 마이클 조던 사진이 프린트된 상자에 금으로 만든 도그 태그와 작은 책자도 함께 들어있었죠. 발매하자마자 품절되었기 때문에 로컬 스니커즈 스토어와 개인적인 친분이 없다면 구매 기회조차 얻을 수 없었고 아는 사이라 해도 확실한 보장은 없었어요. 각각의 레이스 루프에 골드 톤의 'JORDAN' 단어를 새긴 기존의 샘플과 달리,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로 인해 일부 디테일만 적용되었고 이로 인해 기존의 에어 조던 11 발매일보다 한 달 늦게 출시하게 되었어요.
“오리지널 “콩코드” 컬러와 메탈릭 한 골드 톤의 완벽한 조화, 더 이상의 수식이 필요 없는 스니커즈예요.” - 잭, 스타디움 굿즈
7. 에어 조던 11 레트로 로우 IE “브레드"
레트로 발매일: 2003년 5월
“기존의 에어 조던 11은 오직 "IE" 버전만 로우탑 디자인으로 출시했어요(페이턴트 가죽 소재의 로우탑은 2000년 최초의 에어 조던 11 레트로가 출시되기 이전까지 존재하지 않았죠). IE는 메시 소재와 코끼리 프린트 텍스처를 활용한 디자인으로, 조던이 여러 번의 경기에 신고 출전하자마자 전설적인 스니커즈로 자리매김했죠.” - 잭, 스타디움 굿즈
1996년 팅커는 단순히 에어 조던 11의 로우탑 디자인을 만드는 대신 그가 가장 좋아하는 디자인에 약간의 변화를 주려 했어요. 더운 여름에 착용할 수 있는 가벼운 슈즈를 만들기 위해 팅커는 빳빳하고 무거운 페이턴트 가죽 소재 대신 통기성을 높여주는 메시 패널을 적용했죠. 이는 에어 조던 12 디자인의 초석이 되었고, 코끼리 프린트 가죽 소재와 장식적인 스티치에서 알 수 있듯이 텍스처와 스티치에 초점을 두었어요.
8. 에어 조던 11 레트로 “윈 라이크 96”
레트로 발매일: 2017년 12월
“강렬한 레드 컬러의 상단으로 이루어진 "윈 라이크(Win Like 96)"는 시카고 불스의 1996년 챔피언십 우승을 기념하기 위해 출시됐어요. 화려한 디테일 없이 가볍고 내구성이 뛰어난 볼리스틱 나일론과 광택이 흐르는 페이턴트 가죽으로 된 실루엣에 아이시 솔을 구성해 클래식하고 간결하게 완성했죠.” - 잭, 스타디움 굿즈
상징적인 ‘브레드'와 시카고 불스를 대표하는 색상을 변주한 선명한 레드 컬러를 입힌 ‘윈 라이크 96’은 에어 조던 11 디자인이 최초로 공개된 그 순간을 떠오르게 하죠. 에어 조던의 매력에 푹 빠진 이들이 어떤 기분을 느끼는지 완벽하게 보여주는 슈즈예요. 마이클 조던이 될 수는 없겠지만, 그처럼 우승하는 기분을 느끼도록 도와줄 거예요.
9. 에어 조던 11 레트로 “윈 라이크 82”
레트로 발매일: 2017년 11월
"조던은 홀리데이 시즌마다 한 색상의 에어 조던 11을 출시하는 전통을 지켜오고 있죠. 2017년에는 조던의 농구 인생에서 가장 중요했던 두 번의 챔피언십 우승을 축하하기 위해 "윈 라이크 82"와 "윈 라이크 96"두 가지 색상을 선보였어요. "윈 라이크 82(Win Like 82)"는 1982년 NCAA 챔피언십에서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을 우승으로 이끈 마이클 조던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었죠. 지난 몇 년 동안 출시된 오리지널 조던 11의 색상과 다른 에어 조던 11 모델은 많은 인기를 얻지 못했어요. 오리지널을 능가하는 게 어렵다는 걸 알았지만, 조던은 가장 인기 많은 논 오리지널 색상인 두 가지의 "윈 라이크"를 같은 해에 발매했죠.” - 잭, 스타디움 굿즈
'윈 라이크 마이크(Win Like Mike)' 패키지는 마이클 조던의 프로페셔널 커리어를 축하하는 건 물론, 첫 대학 챔피언십을 우승으로 이끈 클러치 퍼포먼스를 기념하기 위한 것이기도 했어요. 1982년 조지타운(Georgetown)을 상대로 한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의 우승은 마이크 조던이라 불리던 자신을 사람들이 마이클 조던으로 기억하도록 했고, 역사상 가장 위대한 농구 선수가 되고자 하는 자신감도 심어주었으니까요. 조던은 선수 생활 내내 이 경기를 승리로 이끈 정확한 점프 슛을 되돌아보기도 했죠. 마법과도 같은 마이클 조던의 점프를 가까이 느껴보고 싶을 때 신기 좋은 슈즈이지 않을까요?
10. 에어 조던 11 레트로 “데릭 지터”
레트로 발매일: 2017년 5월
“더 높은 순위로 뽑을 수도 있었겠지만, 한정 수량의 제품이라 10위 정도로 선정한 슈즈예요. 2017년, 뉴욕 양키스(New York Yankees)의 전설적인 선수 데릭 지터(Derek Jeter)를 기념하기 위해 발매된 피스로 전체를 스웨이드 소재로 구성했어요. 그의 은퇴식 당일 양키 스타디움 외부에서 진행한 스크래치 복권 이벤트를 통해 오직 다섯 켤레만 발매했죠.” - 잭, 스타디움 굿즈
많은 사람이 이 스니커즈의 실물을 보지는 못했겠지만, 네이비 컬러의 스웨이드 상단 및 화이트 색상의 아웃솔과 가죽 소재의 신발 끈이 이루는 세련된 조화는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았어요. 점프맨의 숫자 '23' 대신 지터의 백넘버인 '2’을 새겨 넣은 것도 포인트죠. 가장 구하기 어려운 에어 조던 11시리즈 중 하나예요.
10. 에어 조던 11 레트로 “캡 앤 가운”
레트로 발매일: 2018년 5월
“스페셜 에디션인 "캡 앤 가운"이 공개되면서 에어 조던 11은 졸업식에도 정갈하게 신을 수 있는 스니커즈로 자리 잡았죠. 에어 조던 11은 매년 홀리데이 시즌에 발매되지만 2018년에는 고등학교와 대학교 졸업 시기인 여름 발매로 변경되었고, 일부 고등학교 졸업생에게만 먼저 구매할 기회가 주어졌어요. 현명한 마케팅 전략이기도 했고 디자인 자체도 근사하죠. 블랙 컬러의 고급스러운 스웨이드 소재와 메탈릭 톤의 점프맨 로고, 졸업 가운과 함께 착용하는 태슬처럼 보이는 신발 끈을 구성했죠.” - 잭, 스타디움 굿즈
팅커 햇필드는 에어 조던 11을 디자인할 당시 마이클 조던이 수트에도 신을 수 있는 슈즈를 원한다는 걸 염두에 두고 있었어요. 광택이 흐르는 페이턴트 가죽 소재는 이 아이디어를 구현하는 데에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했고, 조던은 사람들이 레드 카펫을 비롯한 공식적인 자리에서도 에어 조던 11을 찾을 거라 예견했죠. 실제로 보이즈 투 맨(Boyz II Men)은 화이트 턱시도에 에어 조던 11을 신고 1996년 열린 그래미 시상식에 참석했어요. 심지어 에어 조던 11을 신고 졸업식을 참석하는 건 물론, 결혼식을 올리는 사람들도 종종 있었어요. "프롬 나이트"라고도 불리는 이 슈즈로 인해 포멀한 스타일에도 에어 조던 11은 완벽히 어울린다는 사실이 증명된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