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HOLLY MARGERRISON, 한국어 안가현
한 해 중 가장 로맨틱한 하루인 발렌타인데이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 좋은 완벽한 날이죠. 연인 또는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가족들에게 사랑을 표현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지만, 어떤 선물을 준비해야 할지 고민이 커지는 시기이기도 한데요.
걱정부터 할 필요는 없어요. 선물보다 중요한 건 사랑하는 마음이니까요. 전통적인 방식으로 발렌타인데이를 기념하는 초콜릿과 꽃 대신, 저마다 독특한 매력을 지닌 조금 색다른 피스를 선물해보는건 어떨까요? 소비 대신 비움과 덜어냄의 미학을 추구하는 미니멀리스트 친구도, 스트리트웨어부터 화려한 스타일을 좋아하는 내 연인도 모두 만족할만한 발렌타인데이 선물을 준비해보세요.
간결한 디자인의 클래식한 룩부터 자신만의 확고한 개성을 드러내는 스타일까지, 파페치는 여러 명의 패션 인사이더를 만나 발렌타인데이에 사랑하는 그를 위해 또는 그녀를 위해 어떤 선물을 준비할지 그리고 어떻게 보내고 싶은지에 관해 물었습니다.
시간에 쫓겨 급하게 편지를 쓰는 대신 미리 선물을 포장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득 담아 선물하세요.
Despina @youstrikemyfancy
파코 라반 디스크 메탈 가죽 미니 백
발렌타인데이를 위한 스타일링을 추천해주세요:
지난 몇 달 동안 꼭 필요한 소지품을 넣어 다닐 수 있는 타임리스 디자인의 미니 백을 찾고 있었어요. 파코 라반(Paco Rabanne) 특유의 빈티지한 무드와 미래적인 분위기가 곳곳에 담긴 액세서리는 결코 시대에 뒤쳐진 것처럼 보이지 않아요. 이 백의 디자인과 컬러가 단숨에 제 눈길을 사로잡았죠. 가장 즐겨 입는 실크 소재의 피스와 레이스 스커트를 매치해 이브닝 룩을 연출해봤어요. 대조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섬세한 레이스와 실크, 튤 소재의 피스와 잘 어울릴 것 같았어요. 제가 가지고 있는 그레이 컬러의 캐시미어 스웨터와도 잘 어울리더라고요. 라임 그린과 민트 블루 등 생생한 색상과도 조화를 이루지만, 간결한 톤 온 톤 스타일로 연출해도 정말 우아하더라고요.
저는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색다른 시선으로 낭만주의와 여성성을 바라봐요. 모든 것은 조화와 액세서리에 달려있죠. 가죽 디테일로 힘을 더한 부드러운 소재, 볼륨감을 살린 균형 잡힌 보디콘 실루엣과 확실한 존재감을 지닌 대담한 디테일을 가미한 부드러운 실루엣이 색다른 조화를 선사한다고 생각해요. 이 파코 라반 백은 중세시대 느낌의 디테일을 더해 부드러운 가죽 소재로 완성했어요. 작은 크기와 컬러는 전형적인 디자인과 대조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죠. 은은하게 반짝이는 체인 링크보다 더 여성스러운 것이 있을까요?
친구를 위해 어떤 발렌타인데이 선물을 준비할 예정인가요?
친구들이 정말 원하는 것을 선물해주려고 해요. 일 년 동안 메모해두고, 특별한 날이 다가오면 이를 바탕으로 선물을 구매하곤 하죠. 발렌타인데이에는 주로 주얼리를 선물하는데요. 클래식한 디자인의 주얼리보다는 독특한 디자인의 이어 커프나 볼드한 실버 이어링처럼 확실한 존재감을 자랑하는 피스를 선택하죠.
선물 받는 사람의 개인적인 스타일에 완벽하게 맞고, 좋은 친구만이 알 수 있는 사적인 선물을 준비하세요. 이상적으로 선물은 꼭 필요한 것보다는 기분을 좋게 해주는 물건이니까요. 가장 친한 친구에게는 미리 눈여겨본 파코 라반 청키 드롭 체인 이어링을 선물할 거예요.
발렌타인데이를 위한 특별한 계획이나 나를 위한 선물이 있다면요?
나 자신을 행복하게 할 명분을 항상 찾아다니는 사람으로서 발렌타인데이는 아주 좋은 기회라고 할 수 있죠. 프리랜서 작가이기 때문에 일정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고, 자유롭게 휴가를 떠날 수도 있어요. 따뜻한 거품 목욕과 수분을 공급해주는 마스크 팩을 붙이는 것만으로도 완벽한 하루가 될 것 같아요. 이 날 입고 싶은 자크뮈스(Jacquemus)의 슬립 드레스도 방금 발견했답니다. 생기 가득한 꽃도 구매하고 싶어요. 외출 금지로 인해 아테네(Athens)의 대부분 레스토랑이 문을 닫았지만, 자주 찾는 레스토랑 중 일부는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죠. 덕분에 근사한 저녁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요.
나만의 스타일을 잘 표현해주는 선물을 알려주세요:
저는 완벽한 한 쌍의 슈즈를 찾아다니는 슈즈 열성팬이에요. 단 하나의 슈즈를 골라야 한다면, 마누 아틀리에(Manu Atelier)의 스트래피 샌들이 가장 이상적인 선택지죠. 스포티하면서도 완벽한 키튼 힐을 자랑하는 피스예요. 정말 관능적이고 우아하지 않나요?
코로나가 종식된 후 열리는 첫 파티에는 메탈릭한 컬러의 RtA 블라우스를 입고 싶어요. 빈티지 레더 팬츠 나 미니스커트와 완벽한 조화를 자랑하죠. 알릭스 NYC 바디수트는 언제 어디서나 입기 좋은 실용적인 피스예요. 비즈니스 미팅에는 블레이저와 함께 매치할 수 있고, 저녁 식사에 입고 나가도 근사하죠. 리 매튜스(Lee Matthews)의 아름다운 실크 스커트는 제가 가지고 있는 스웨터와 청키한 부츠와 함께 스타일링하고 싶어요. 뉴트럴 베이지 색상의 화려한 버전인 골드 컬러는 옷장에 하나쯤 꼭 있어야 하는 에센셜 피스죠.
Despina의 발렉타인데이 선물 셀렉션
Dylana Suarez @dylanasuarez
발렌타인데이를 위한 스타일링을 추천해주세요:
확실한 존재감을 자랑하는 메탈릭한 소재와 로맨틱한 하트 모양의 네크라인이 특징인 에어리어(Area)의 미니 드레스가 발렌타인데이와 잘 어울릴 것 같아요. 움직임에 따라 다른 컬러가 드러나죠. 드레스 컬러와 조화를 이루는 경쾌한 타이츠와 즐겨 착용하는 이어링을 함께 매치해 봤어요.
드레스의 메탈릭톤 및 은은하게 반짝이는 디테일이 독창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기 때문에 화려한 모습과 내면의 예술성을 드러내는 것을 즐기는 사람에게 제격인 피스예요. 도전적이고 섬세한 디테일을 중요시 여기는 이들을 위한 피스이기 때문에 차려입고 뽐내는 걸 즐기는 친구에게 선물하세요.
친구를 위해 어떤 선물을 준비할 예정인가요?
홈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은 친구를 위해 독특한 피스를 선물하고 싶어요. 개인적으로 다채로운 컬러를 입힌 글라스웨어와 화병을 좋아하는데요. 오래 두고 활용할 수 있고, 홈 인테리어 피스 역할도 하는 실용적인 피스죠. 확실한 존재감을 자랑하는 건 물론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클래식한 멋을 지닌 이어링도 괜찮은 선물이에요. 발렌타인데이에는 액세서리를 활용해 전체적인 룩의 완성도를 높여주는 게 중요하니까요.
발렌타인데이를 위한 특별한 계획이나 나를 위한 선물이 있다면요?
집에서 맛있는 음식을 요리하면서 행복한 하루를 보내고 싶어요. 남편과 저를 위한 카치오 에 페페 파스타와 레드 와인은 저희가 가장 좋아하는 요리 중 하나로 발렌타인데이와 잘 어울리죠. 나를 위한 스파 데이나 전신 마사지도 좋을 것 같아요. 몸과 마음을 안정시키고, 긴장을 푸는 데 단지 몇 시간밖에 안 걸리죠.
나만의 스타일을 잘 표현해주는 선물을 알려주세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실루엣인 자크뮈스의 오버사이즈 블레이저 재킷은 레이블 특유의 유쾌한 포인트를 담고 있어요. 발렌타인데이에 화사한 핑크 컬러가 제격이죠. 귀엽고 재치 있는 선물을 좋아해요. 구찌(Gucci)의 스네이크 머그는 주방에 유쾌한 분위기를 더해줄 피스랍니다. 오래 두고 활용할 수 있는 타임리스 디자인이 특징인 스타우드(Staud)의 숄더 백은 모두의 스타일을 근사하게 만들어줄 피스죠. 보테가 베네타(Bottega Veneta) 선글라스의 오버사이즈 실루엣과 빈티지한 느낌이 정말 멋스러워요. 선글라스 하나로 룩에 완벽한 포인트를 더할 수 있어요.
Dylana의 발렌타인데이 선물 셀렉션
Lily Montasser @lilymontasser
발렌타인데이를 위한 스타일링을 추천해주세요:
간결한 스타일을 즐겨 입기 때문에 액세서리를 잘 활용하는 게 중요해요. 실용적이면서 스트리트 무드를 더해주는 발렌시아가(Balenciaga)의 모자를 즐겨 쓰는데요. 운동복이나 비키니부터 조거 팬츠나 데님 진 그리고 레더 재킷에 이르기까지, 스타일에 상관없이 확실한 포인트가 되어주죠.
발렌시아가의 모자는 스트리트 웨어를 즐겨 입는 사람에게 선물하기 좋아요. 한 사람의 스타일을 파악하는 것은 그를 잘 알고, 좋아한다는 것을 의미하죠. 남자 친구가 제 스타일이 아닌 주얼리를 선물했던 때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나요. “이 남자는 나를 전혀 모르는구나.”라고 생각했죠.
친구를 위해 어떤 선물을 준비할 예정인가요?
일상에 기분 좋은 에너지와 생기를 불어넣어주는 선물을 준비하고 싶어요. 근사한 캔들이나 언더웨어, 디자이너 브랜드의 선글라스나 폰 케이스 등 유용하지만 직접 돈 주고 구매하기 망설여지는 것들 있잖아요.
발렌타인데이를 위한 특별한 계획이나 나를 위한 선물이 있다면요?
요즘은 외출의 제약이 많기 때문에 스마트 폰을 멀리 두고, 마스크 팩을 붙인 채 여유로운 스파 데이를 즐기고 싶어요.
나만의 스타일을 잘 표현해주는 선물을 알려주세요.
보테가 베네타(Bottega Veneta)의 숄더 백과 발렌시아가의 토트 백, 구찌의 에이스 플랫폼 스니커즈는 실패 확률이 낮은 선물이죠. 상징적인 로고를 가득 채운 베트멍(Vetements)의 탑도 정말 좋아해요.
Lily의 발렌타인데이 선물 셀렉션
Sheryl Luke @walkinwonderland
발렌타인데이를 위한 스타일링을 추천해주세요:
아미나 무아디(Amina Muaddi)의 슈즈 디자인이 제 마음을 사로잡았어요. 그녀가 선보인 컬렉션에서 두 번째로 구매한 슈즈로 관능적이고 멋스러운 힐 모양이 특징이죠. 우리 모두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기 때문에 이번 발렌타인데이에는 밝고 즐거운 것을 갖고 싶었어요. 세이지 그린 컬러의 드레스를 입고 오버사이즈 프린트 스웨터를 겹쳐 입어 포근함을 더해봤어요. 세이지나 네이비 컬러는 눈을 위한 ASMR 같아요. 여성스럽고 예쁘고 로맨틱함을 표현하는 저만의 방식이죠.
로맨틱한 스타일을 즐겨 입는 사람에게 근사한 한 켤레의 힐은 실패 없는 안전한 선물이 될 거예요. 아미나 무아디의 슈즈는 발렌타인데이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다양하게 신을 수 있죠. 세련된 컬러가 매력적인 건 물론이고 스타일에 상관없이 룩의 완성도를 높여주는 피스랍니다.
친구를 위해 어떤 선물을 준비할 예정인가요?
요즘은 자기 관리와 자기 발견이 중요한 가치로 여겨지고 있는 시기잖아요. 스트라이프 패턴이 특징인 로브를 선물하고 싶어요. 샤워나 목욕을 할 때는 물론 편안한 홈웨어로 활용하기 제격이죠.
발렌타인데이를 위한 특별한 계획이나 나를 위한 선물이 있다면요?
일요일이기 때문에 잠을 푹 잘 생각이에요. 남편과 함께 휘핑크림과 메이플 시럽을 듬뿍 올린 블루베리 팬케이크를 만들어 먹고, 저녁에는 욕조 옆에 와인을 두고 상쾌한 거품 목욕을 하고 싶어요.
나만의 스타일을 잘 표현해주는 선물을 알려주세요.
Voz의 슬립 드레스는 가장 좋아하는 피스 중 하나로 생로랑(Saint Laurent )의 하트 이어링과도 잘 어울리죠. 자크뮈스의 치키타 네크리스도 즐겨 착용한답니다.
Sheryl의 발렌타인데이 선물 셀렉션
Saki Chatphatthanasiri @xsakisaki
발렌타인데이를 위한 스타일링을 추천해주세요:
내면에 숨겨진 모험적인 면면을 겉으로 표현할 수 있는 조금은 다르고 색다른 스타일을 좋아해요. 그래서 독특한 형태의 비비안 웨스트우드(Vivienne Westwood) 미니 켈리 백을 선택했죠. 귀여우면서도 레이블 특유의 유머가 담긴 백으로, 재기 발랄한 방식으로 여성스러움을 표현해주는 스타일로 연출해봤어요. 섬세한 레이스 소재의 롱 슬리브가 돋보이는 셀프 포트레이트(Self-Portrait)의 드레스에 무릎 위로 높게 올라오는 화이트 싸이하이 부츠를 매치해 서로 조화를 이루는 룩을 완성했죠.
백은 언제나 훌륭한 선물이 될 거예요. 어떤 스타일에나 활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액세서리인 건 물론이고 소지품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기능성도 확실하게 갖추고 있죠. 특히 비비안 웨스트우드 백은 여성스럽고 로맨틱한 스타일을 즐겨 입는 이들에게 제격인 피스예요. 백의 곡선적인 형태는 여성의 모습과 닮아 클래식한 낭만주의 시대를 떠오르게 하죠. 크기부터 백의 잠금장치까지 모든 디테일은 1920년대의 백에서 영감을 얻어 완성되었답니다.
친구를 위해 어떤 선물을 준비할 예정인가요?
최고의 선물은 받는 사람에 따라 다를 수밖에 없죠. 주로 친구들의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는 액세서리를 선물하는 편이에요. 발렌타인데이를 위한 선물로 백이 더없이 훌륭한 선택지라고 생각해요. 선물 받는 사람을 떠올리며 컬러와 디자인을 직접 고르는 것 자체가 선물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죠. 그 사람의 개인적인 스타일을 드러낼 수 있는 건 물론 일상에서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잖아요. 패션에 큰 관심이 없는 남편에게 백을 선물해준 적이 있는데, 매일 출근할 때 들고 다니며 잘 사용하더라고요.
발렌타인데이를 위한 특별한 계획이나 나를 위한 선물이 있다면요?
이번 발렌타인데이에는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또 남편과 함께 휴식을 취할 예정이에요. 집에서 직접 요리할 레시피도 찾아보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하루를 시작하고 싶어요. 휴일에 와인을 마시며 로맨틱 코미디 영화를 보는 걸 좋아해요. 발렌타인데이의 완벽한 마무리는 편안하고 따뜻한 목욕이죠. 아마 한 손에는 스마트 폰을 들고 온라인 쇼핑을 하고 있겠죠?
나만의 스타일을 잘 표현해주는 선물을 알려주세요.
백을 선물하기 좋아하고 핑크를 즐겨 입는 사람으로서, 여성스럽고 로맨틱한 스타일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러브 모스키노(Love Moschino)의 크로스 바디 백과 훌라(Furla)의 1927 크로스 바디백을 추천하고 싶어요. 백 이외에 다른 선물을 찾고 있다면, 이어링이나 네크리스 같은 주얼리를 살펴보세요. 토리 버치(Tory Burch) 진주 드롭 이어링과 비비안 웨스트우드의 펄 네크리스 좀 보세요. 정말 클래식하고 아름답지 않나요?
Saki의 발렌타인데이 선물 셀렉션
Charlotte Illidge @c_illidge
발렌타인데이를 위한 스타일링을 추천해주세요:
마누 아틀리에의 백은 어떤 스타일에도 잘 어울리는 기본적인 백이에요. 풍부한 마호가니 컬러가 단숨에 눈길을 사로잡았죠. 백을 두 가지 다른 스타일로 연출해봤어요. 하나는 밝게 또 다른 룩은 어두운 느낌으로요. 탄 컬러의 백은 어떤 스타일에도 잘 어울리고, 두 스타일 모두와 세련된 조화를 이루죠. 베이지 컬러의 수트를 즐겨 입어요. 수트는 포근한 니트웨어는 물론 모든 의류와 두루 잘 어울리고, 입었을 때 자신감을 한층 높여주는 효과도 있죠.
마누 아틀리에 백은 실용적이기 때문에 여성스럽고 로맨틱한 스타일을 즐겨 입는 사람을 위한 발렌타인데이 선물로 준비하기 좋아요. 일상에서 활용하기 제격인 크기인 건 물론이고 데이트나 저녁 약속에 들고나가도 정말 매력적이죠. 60년대 여성 패션을 떠오르게 하는 백으로 동시대적으로 해석하는 것 자체가 백에 낭만적인 요소를 불어넣어주는 거죠. 입체적인 박스 형태이기 때문에 룩에 여성스러운 느낌을 한층 더해준답니다.
친구를 위해 어떤 선물을 준비할 예정인가요?
친구들을 위한 감동적인 선물로 주얼리만큼 좋은 선택지가 없더라고요. 아주 사적인 선물이긴 하지만, 착용할 때마다 선물을 준 사람을 항상 생각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특별한 것 같아요. 선물을 주는 행위가 물질주의적인 것이라기보다 ‘경험’을 부여한다라는 개념을 좋아해요. 일단 외출 금지가 끝나면 모두가 여행을 떠나고 싶어 하잖아요. 와인 시음이나 무엇인가를 함께 경험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정말 환상적이예요.
발렌타인데이를 위한 특별한 계획이나 나를 위한 선물이 있다면요?
마스크 팩을 붙이고, 영화를 보고 저녁으로 맛있는 음식을 요리하고 한두 잔의 와인을 마시면서 편안한 시간을 보내고 싶어요. 삶의 속도를 늦추고 여유로운 하루를 보내는 일이 흔하지 않기 때문에 발렌타인데이는 이를 위한 완벽한 핑계가 되어주죠.
나만의 스타일을 잘 표현해주는 선물을 알려주세요.
파페치 위시리스트에 저장해둔 피스들이 정말 많은데요. 어렵지만 네 개 정도 골라봤어요. 남성복 디자이너로서 남성복과 테일러링에서 많은 영감을 얻어요. 네 가지 피스 중에서 블레이저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레이블을 상징하는 큼지막한 라펠이 특징인 구찌 블레이저는 꼭 갖고 싶은 피스 중 하나랍니다. 로라 롬바르디(Laura Lombardi)의 네크리스도 눈여겨보세요. 적당한 길이감이며, 볼드한 체인 링크가 확실한 존재감을 자랑하죠. 화이트 컬러의 티셔츠와 데님 진 또는 슬립 드레스와 함께 입어 드레스 업 하기 제격인 피스랍니다.
JW 앤더슨(JW Anderson)은 오래도록 좋아해 온 디자이너 중 한 명이예요. 지금 옷장 속에 그의 피스는 하나도 없지만, 언젠가 꼭 구매하고 싶어요. JW 앤더슨의 콘트라스트 스티치 벨트 트렌치 코트는 제 개인적인 스타일에 잘 어울리는 피스로, 기본적인 디자인에 작은 디테일을 가미해 약간의 재미를 더했죠. 특히 칼라와 스티칭 디테일을 멋스러워요. 마지막으로 추천하는 피스는 이티스(Eytys)의 오르테가 부츠예요. 저를 잘 아는 사람이라면 제가 청키한 슈즈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알고 있죠.
Charlotte의 발렌타인데이 선물 셀렉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