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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to2021년 1월 20일 수요일

2021 올해의 컬러를 패션으로 즐기는 법

안가현, 셀렉션 박수진

색채 연구소 팬톤(Pantone)이 2021년 올해의 컬러로 ‘얼티미트 그레이(Ultimate Grey)'와 ‘일루미네이팅 옐로우(illuminating yellow)'를 선정했습니다. 매년 팬톤이 공개하는 올해의 컬러는 패션과 뷰티 등 여러 분야에 걸쳐 활용되며 우리 일상 곳곳에 생동감과 활기를 불어넣죠. 해변의 자갈 컬러를 닮은 얼티미트 그레이는 평온함과 안정감 그리고 회복력을 의미하며, 태양의 빛이 닿은 따뜻한 일루미네이팅 옐로우는 희망과 행복을 전하는 색이라고 하는데요. 두 컬러를 선정한 배경에는 모두가 힘든 시기에 밝고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는 의도가 담겨있다고 하네요.

 

색은 우리 곁에 늘 함께하며, 사람의 생각과 행동 하나하나까지 큰 영향을 미쳐요. 저마다의 취향에 따라 오늘은 어떤 색상의 옷을 입을지 고민하고 기분 전환을 위해 네일과 헤어 컬러에 변화를 주는 등 우리의 일상적인 행동 곳곳에 컬러 선택이라는 과정이 자연스럽게 스며들어있죠.

 

세계적인 응용색채심리학자 캐런 할러(Karen Haller)는 자신의 책 〈컬러의 힘(The Little Book of Colour)〉에서 이렇게 말했어요. “색은 단순히 시각적으로 인지하는 것,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 것만이 아니다. 색은 사람의 심리에 강력하게 작용한다. 색은 우리가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하는 방식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앞서 말한 것처럼 우리는 일상의 매 순간 컬러를 통해 많은 결정을 내리고 있죠. 특히 동시대에 패션은 컬러의 효과를 가장 직관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수단 중 하나로 여겨지고 는데요. 명도와 채도는 물론이고 레이블마다 다르게 선보이는 수백 가지 컬러의 의류와 백, 액세서리 등 폭넓은 선택지 덕분에 우리는 그 날의 날씨와 기분에 따라 원하는 컬러의 피스를 골라 입을 수 있는 행운을 누리고 있죠.

 

색과 스타일에 관한 캐런 할러의 말을 참고해보면, 색은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언어와 같아 우리가 착용하는 모든 것이 나 자신은 물론 주변 사람들에게도 감정을 유발한다고 하는데요. 다시 말해 액세서리와 신발 그리고 모자 등 컬러를 지닌 피스를 선택하고 착용하는 것 자체가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발언하는 행위이며, 의류의 컬러는 나를 바라보는 타인의 시선에도 많은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죠.

 

 

 

올해의 컬러를 패션으로 즐기는 법

 

태양의 빛을 닮은 따뜻한 옐로우 컬러는 심리학적으로 행복감과 기분 전환에 도움이 되며, 자신감을 높여주는 효과가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흐린 날 기분 좋은 에너지를 더하고 싶을 때, 자존감을 높이고 싶을 때 활용하면 일상에 긍정적인 기운을 불어넣을 수 있죠. 심리학적으로 중립의 상태를 의미하는 그레이 컬러는 편안함을 느끼게 해주는 색으로 주목받고 싶지 않거나 눈에 띄고 싶지 않을 때 효과적이라고 하는데요. 색채의 특성은 물론 자신의 피부톤과 어울리는 컬러 톤을 잘 알아두고 활용하면 그 효과는 배가 되죠. 파페치가 엄선한 셀렉션과 함께 올해의 컬러를 패션으로 즐기는 방법을 아래에서 확인해보세요.

 

 

 

여성 스타일링 아이템

 

계절에 맞는 포근한 느낌을 연출하고 싶다면, 따뜻한 옐로우 컬러와 니트웨어의 조합을 기억하세요. 두 가지 컬러의 패치워크로 이어진 에크하우스 라타(Eckhaus Latta)의 돌먼 소매 울 스웨터는 하나만으로도 확실한 포인트가 되죠. 돌먼 슬리브와 손을 완전히 덮는 오버사이즈 실루엣으로 완성해 니트웨어가 전하는 든든함을 만끽하기 제격인 피스랍니다.

 

간결하고 기능적인 부분에 초점을 두는 아크네 스튜디오(Acne Studios)는 클래식한 싱글 브레스티드 벨트 코트를 옐로우 컬러로 선보입니다. 이 코트와 함께라면 일상을 활기찬 에너지와 긍정적인 기운으로 가득 채울 수 있을 것만 같은데요. 옐로우 컬러를 활용할 땐 머리부터 발끝까지 한 가지 색으로 톤온톤 스타일을 연출하기보다 차분한 모노톤이나 뉴트럴 컬러를 선택해 옐로우 컬러의 채도를 덜어내는 게 중요해요. 여기에 슈즈나 백 그리고 액세서리는 화이트 컬러로 통일하면 화사하고 선명한 옐로우 컬러의 매력을 극대화할 수 있죠.

 

생생한 컬러를 한층 쉽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은 바로 슈즈나 백을 활용하는 것. 캐주얼하고 스포티한 스타일을 즐겨 입는다면, 나이키(Nike)와 오프화이트(Off-White)가 협업한 나이키 X 오프화이트 베이퍼 스트리트 스니커즈를 주목해보세요. 나이키 스우시 로고를 장식하고, 스트리트 무드를 강조하는 오프화이트의 케이블 타이를 더해 두 레이블을 상징하는 요소를 적절하게 녹여냈어요. 화사한 옐로우와 오렌지, 경쾌한 블루 및 그린 색상의 컬러 조합이 한눈에 시선이 가죠.

 

화사한 옐로우 컬러를 품은 보테가 베네타(Bottega Veneta)의 카세트 크로스 백은 사계절 내내 활용하기 좋은 실용적인 피스예요. 고급스러운 가죽 소재를 손으로 엮은 인트레치아토 디테일이 특징이며, 스트랩 길이를 조절해 숄더 백은 물론 크로스 백으로도 연출이 가능하죠. 밝은 옐로우 컬러가 돋보이도록 차분한 모노톤 컬러의 의류와 매치해 활기차고 자신감 넘치는 스타일을 완성해보세요.

 

 

도시적이고 세련된 무드를 연출해주는 그레이 컬러는 단정한 오피스룩은 물론 격식을 갖춰야 하는 자리를 위한 스타일로도 손색이 없죠. 가니(Ganni)의 사이드 버튼 블레이저는 구조적인 실루엣과 허리의 벨트가 특징인데요. 채도와 톤이 비슷한 팬츠나 스커트를 자유자재로 믹스매치해 간결한 톤온톤 스타일을 완성해보세요. 여기에 지아 쿠튀르(Gia Couture)의 지아 쿠투어 X 페르닐 테이스백 페르니 니하이 부츠를 신어 슈즈 컬러까지 맞춰주면 한층 키가 커 보이는 효과를 낼 수 있답니다.

 

큼지막한 두 개의 포켓을 구성한 브루넬로 쿠치넬리(Brunello Cucinelli)의 테일러드 콤배트 팬츠는 오피스룩은 물론 캐주얼한 스트리트웨어로도 활용이 가능한데요. 일상에서는 로고나 그래픽 프린트를 장식한 티셔츠와 매치하고, 출근할 때는 단정한 셔츠나 블라우스와 입어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스타일을 연출해보세요.

 

아코디언 패턴으로 분리되어 있어 깔끔하게 수납할 수 있고 데일리 백으로 활용하기 좋은 마르니(Marni)의 트렁크 크로스 백은 시즌에 상관없이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데요. 연한 그레이 컬러로 봄 여름 산뜻한 룩에 매치하기 좋은 아이템이랍니다. 옷차림이 가벼워지는 계절이 찾아오면, 화이트 셔츠나 밝은 색상의 옷차림에 매치해보세요. 

 

 

남성 스타일링 아이템

 

스포티한 스타일을 즐긴다면 팜 엔젤스(Palm Angels)의 로고 자수 캡과 아디다스 이지(adidas YEEZY)의 이지 부스트 380 스니커즈를 눈여겨보세요. 확실한 존재감을 자랑하는 옐로우 컬러 액세서리는 전체적인 스타일에 생기를 불어넣어주죠. 컬러 자체가 시각적인 즐거움을 선사하기 때문에 차분한 모노톤 의류에 매치해 경쾌한 포인트를 더하거나, 보색 컬러를 활용해 컬러 대비가 돋보이는 개성 넘치는 스타일을 연출해보세요. 

 

사우스 런던 특유의 쿨한 무드가 깃든 마틴 로즈(Martine Rose)의 크루 넥 티셔츠는 옐로우하면 떠오르는 밝고 경쾌한 느낌을 잘 담아낸 피스예요. 옐로우와 핑크 등 다채로운 컬러와 레이블 특유의 스트리트 무드가 만나 보다 젊고 역동적인 에너지를 자아내죠. 빈티지한 워싱이 멋스러운 데님 진과 함께 입어 자유분방한 분위기를 한층 강조해보세요.

 

컬러와 간격, 굵기가 서로 다른 체크무늬를 겹쳐 완성한 이자벨 마랑(Isabel Marant)의 플레이드 긴소매 셔츠는  단독으로는 물론 간절기에 재킷처럼 가볍게 걸쳐 입기도 좋아요. 부드러운 베이지와 화사한 옐로우 그리고 레드 컬러가 어우러져 한층 따뜻한 느낌을 선사하죠. 탑과 팬츠 모두 체크 아이템으로 매치하거나, 아가일 체크나 타탄체크 등 서로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는 체크 패턴의 조합을 선택해 한층 과감한 스타일링을 즐겨보세요. 

 

 

일상에서는 물론 다양한 야외활동에도 활용하기 좋은 피스를 찾고 있다면, 톰 브라운(Thom Browne)의 다운 필드 트윌 스키 베스트를 추천해요. 비슷한 그레이 컬러의 톰 브라운 로우 라이즈 팬츠와 블레이저를 함께 입어 간결한 오피스 룩으로 연출해도 멋스럽고, 스웨트셔츠나 후디와 매치해 캠핑과 등산 등을 위한 캐주얼 스타일을 완성할 수도 있죠. 또 여유로운 핏의 니트 스웨터는 어느 룩에나 매치하기 좋아 활용성도 높은 동시에 단정한 인상을 주죠. 네크라인에 들어간 시그니처 RWB 태그 디테일까지 더해진 톰 브라운의 크루 넥 스웨터를 눈여겨보세요. 

 

쌀쌀한 날씨에는 멋도 중요하지만 방한도 놓칠 수 없다는 사실. 머리를 따뜻하게 감싸주는 것만큼 효과적인 방법은 없죠. 상징적인 로고 패치를 장식한 몽클레르(Moncler)의 케이블 니트 로고 비니를 활용해 스타일은 물론 따뜻함까지 겸비한 스타일을 완성해보세요. 스키를 탈 때는 물론 일상에서도 다양하게 활용하기 좋은 실용적인 피스랍니다.

 

마지막으로 그레이와 옐로우, 두 가지 색을 모두 지닌 펜디(Fendi)의 리버서블 컷아웃 FF 모티프 벨트를 눈여겨보세요. 레이블을 상징하는 더블 F 모티프가 특징이며, 리버서블 디자인으로 활용도가 높다는 장점도 있죠. 벨트는 전체적인 옷차림의 완성도를 높이고, 확실히 갖춰 입은 듯한 효과를 더해주는데요. 일상에 기분 좋은 에너지를 더하고 자존감을 높이고 싶을 땐 옐로우 컬러를, 편안하고 안정감 있는 분위기를 전하고 싶다면 그레이 컬러가 드러나도록 연출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