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Ashleigh Gribbon 한국어 유경민
고마움을 전하기 좋은 시기가 다가오면 설렘과 함께 즐거운 고민도 슬며시 늘어나요. 어떤 선물이 가장 진한 감동을 안겨줄지 아직 생각 중이라면 파페치의 선물 가이드를 둘러보고 마음을 정해 보세요.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은 명성 높은 브랜드는 물론이고 점차 이름을 알리고 있는 신진 디자이너 등 전 세계 800여 개의 부티크와 500개 이상의 브랜드가 모인 글로벌 커뮤니티에서 스타일과 취향별로 선물하기 좋은 피스만 모아 왔거든요. 에르메스(Hermès)의 아이코닉한 버킨 백과 켈리 백처럼 흔하지 않아 더욱 의미 있는 투자할만한 피스부터 빠르게 변하는 유행도 척척 알아채는 트렌드세터에게 완벽한 아이템과 컬트적 명성을 얻어낸 전설적인 스니커즈, 그리고 생 로랑(Saint Laurent)과 오프화이트(Off-White)에서 찾은 로고 액세서리까지 준비했으니 어떤 취향의 소유자라도 거뜬하겠죠? 얼마 남지 않은 2022년, 진심 어린 마음을 꼭꼭 담은 선물을 위해 파페치의 패션 마켓 에디터 이만 알렘(Iman Alem)이 추천하는 베스트 후보를 아래에서 확인해보세요.
전설적인 컬트 스니커즈
한때 스트리트웨어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컬트 스니커즈는 이제 당당히 컬렉션의 주인공으로 등장할 정도로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어요. 받는 이의 함박웃음을 이끌어 낼 선물로 완벽한 건 말할 것도 없죠. 다양한 스니커즈를 모델 별로 줄줄이 꿰고 있는 이의 마음을 사려면 에어 조던 1을 고려해보세요. 더치 그린 색상의 에어 조던 1 미드 SE 스니커즈는 스타디움 굿즈(Stadium Goods)에서도 많은 인기를 얻은 하이라이트 피스랍니다.
“구하기 어려운 디자인도 모두 모인 스타디움 굿즈는 스니커즈 팬의 성지와도 같은 곳이에요. 지금 보고 있는 토널 그린 스니커즈처럼 선물하기 좋은 스타일도 금세 찾을 수 있죠.” - 이만 알렘
로고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오프화이트의 아웃 오브 오피스도 추천해요.
“첫 선을 보이고 벌써 여러 시즌이 지났지만 컬트 스니커즈 상위권을 굳건히 차지하고 있는 아웃 오브 오피스는 최근 우리 곁을 떠난 버질 아블로가 남기고 간 여러 아이코닉 스니커즈 중 하나예요. 부드러운 파스텔 톤부터 기분 좋게 감도는 신선한 컬러까지 색상도 다양하답니다.” - 이만 알렘
미니멀리스트를 위한 피스를 찾는다면 1970년대 오스트리아의 스포츠 슈즈에서 영감을 받은 메종 마르지엘라(Maison Margiela)의 레플리카 스니커즈가 딱일 거예요. 뒤축에 브랜드를 상징하는 화이트 스티치 디테일로 잔잔히 시선을 이끄는 슈즈는 오래 신기 좋은 담백한 디자인을 자랑하죠.
언제나 좋은 아이코닉 백
에르메스 컬렉터부터 프라다(Prada)의 열렬한 팬에 이르기까지, 가볍게 들기 좋은 미니 백을 선호하거나 큼직한 토트 백을 고집하는 분의 마음까지도 모두 사로잡을 디자이너 백은 파페치의 방대한 셀렉션에서 찾을 수 있어요. 지금 바로 메기 좋은 디자인부터 오래도록 함께할 스타일까지 모았으니 받는 이의 취향만 파악하면 되죠. 특히 프랑스 파워하우스 에르메스가 선보이는 버킨 백과 켈리 백은 미래를 위한 든든한 투자로 손꼽히니 기분 좋은 선물로 충분히 고려할 만하답니다.
“최근 포브스(Forbes)는 디자이너 백이 예술 작품보다 투자가치가 높아졌다고 말했어요. 지난 10년간 일부 에르메스 백의 가치가 평균 83%가량 상승한 걸 보면 이를 더욱 실감할 수 있죠.” - 이만 알렘
이 외에도 내로라하는 브랜드가 다양하게 선보인 뉴 시즌 스타일도 눈여겨볼 만해요. 미우치아 프라다(Miuccia Prada)와 라프 시몬스(Raf Simons)가 프라다의 공동 크리에이티브로서 야심 차게 처음 선보인 클레오 백은 역사적인 협업이라는 명성답게 우아하면서 독보적인 실루엣을 자랑하죠. 다양한 사이즈와 색상으로 고를 수 있어 선물로도 적합하답니다.
“2021 봄 여름 컬렉션에서 처음 등장한 프라다의 클레오 백은 벌써 아이코닉 백 대열에 들어설 정도로 대단한 인기를 자랑해요. 이 외에도 미우미우(Miu Miu)가 선보인 미우 완더도 올 가을을 빛낸 피스인데요. 레이블의 시그니처인 마틀라쎄 가죽을 재해석해 장난스러운 모습을 새로 더함과 동시에 우아함도 잃지 않았죠. 생기 가득한 밝은 색감부터 클래식한 브라운과 블랙 컬러까지 준비되어 있어 데일리 백으로 완벽하답니다.” - 이만 알렘
환경을 생각하는 피스
매일 입는 옷도 책임 있게 고르는 분을 위한 선물은 지구에 주는 부담을 덜어내고자 노력하는 브랜드의 착한 셀렉션에서 골라보세요. 가니(Ganni), 스텔라 매카트니(Stella McCartney), 나누시카(Nanushka), 마린 세르(Marine Serre) 등 착한 패션을 위해 앞장서는 레이블이라면 만족스러운 선택이 될 거예요.
“레디투웨어와 액세서리 컬렉션을 질 좋은 페이크 가죽으로 선보인 나누시카는 소셜 미디어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브랜드 중 하나예요. 동물에게 해를 가하지 않고 제작된 가죽은 놀라울 정도로 부드러워 실제 가죽과 비교해도 별반 차이가 없죠. 이번 시즌에 기분 좋은 파스텔 컬러로 선보인 패딩 재킷도 페이크 가죽으로 제작되었답니다.” - 이만 알렘
니트웨어를 즐겨 입는 분에겐 독보적인 디자인을 뽐내는 가니의 피스를 추천해요. 쌀쌀해진 계절에 입기 좋은 가디건부터 스웨터 조끼까지, 통통 튀는 색을 아낌없이 활용한 스트라이프 디자인은 눈과 마음 모두 즐거운 선물이 될 거랍니다.
방점을 찍는 시계와 주얼리
시계 컬렉터의 선택을 받은 클래식 워치부터 독특한 스타일로 개개인에 맞춘 주얼리까지, 까다로운 취향의 소유자에게 줄 선물도 파페치 큐레이션에서 찾아볼 수 있어요. 우선 워치를 고려 중이라면 18K 로즈 골드 프레임을 장착한 쇼파드(Chopard)의 해피 스포츠 디자인을 추천하는데요.
“해피 스포츠 워치는 창의력 넘치고 즐거움 가득한 쇼파드만의 분위기를 그대로 담아냈어요. 아이코닉한 댄싱 다이아몬드가 눈에 띄는 타임피스로 아침부터 저녁까지 어떤 스타일을 선택하더라도 완벽한 조화를 이뤄낼 거예요.” - 이만 알렘
선물용 주얼리로는 여러 상황에 두루 착용할 수 있는 피스를 권장해요.
“일상 속 우아함과 레드 카펫 위 화려함까지 한 번에 담은 컬렉션으로 잘 알려진 아니타 코(Anita Ko)는 매일 착용해도 질리지 않을 피스로 팜 리프 링을 소개해요. 바게트 다이아몬드를 얹은 피스는 디자이너의 고향인 캘리포니아 해안선을 따라 줄지어 선 야자수에서 영감을 얻었죠.” - 이만 알렘
주얼리 박스가 열림과 동시에 탄성을 이끌어 낼 목걸이 선물로는 데이비드 율만(David Yurman)의 피스를 추천해요. 주얼리 디자이너이기 이전에 조각가였던 데이비드 율만은 청동 소재의 막대에 자그맣지만 정교한 작업을 하곤 했는데요. 그의 조각가적 기질이 잘 반영된 디자인은 1970년대를 지나며 착용할 수 있는 주얼리 피스로 거듭났답니다. 이렇게 진화한 케이블 디테일을 비롯해 적재적소에 활용한 포인트 컬러는 오늘날 레이블의 시그니처 디테일로 자리했죠.
예술적인 인테리어
전례 없는 시기를 보내며 바깥보다는 실내에 머무르고, 안정적인 공간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어났어요. 더 아늑한 거실과 침실을 위한 폭신한 침구와 향초부터 재택 근무용 공간에 채워 넣을 아름다운 꽃병과 인테리어 소품까지, 우리에게 가장 가깝게 자리한 공간을 아끼는 방법도 다양한데요. 베르사체(Versace)와 구찌(Gucci)를 비롯해 도자기 전문 브랜드인 지노리 1735(Ginori 1735)가 소개하는 베스트 피스도 좋은 선택지가 될 거예요.
“보기에도 아름답고 마음까지 차분히 진정시켜주는 구찌의 인벤텀 향초는 알레산드로 미켈레가 새로 선보인 ‘수베니어 프롬 로마' 컬렉션으로 소개되었어요. 에센셜 오일이 섞인 캔들을 켜면 사우디아라비아 타이프의 다마스크 로즈 향이 금세 주위를 에워싸죠. 그동안의 스트레스를 풀고 편안히 쉬고 싶을 때 유용한 피스랍니다.” - 이만 알렘
이외에도 지노리 1735의 수백 년간 숙련한 장인 정신으로 정교히 제작해 낸 테이블웨어도 좋은 선물 옵션인데요. 특히 수작업으로 칠한 섬세한 패턴이 돋보이는 오리앙테 이탈리아노 꽃병은 어디에 두더라도 화사하게 생기를 뿜어 낼 거예요.
로고 마니아를 위한 선택
지갑부터 백과 벨트, 디자이너 주얼리까지 이번 시즌 가장 주목받은 로고 액세서리는 생 로랑, 구찌, 발렌티노 가라바니(Valentino Garavani)에서 꼽을 수 있어요. 스트리트웨어를 즐겨 입거나 클래식한 스타일을 고수하더라도 마음을 사로잡을 피스는 파페치 큐레이션에 모두 모였죠.
“모노그램을 더한 지갑과 카드홀더부터 아이코닉한 YSL 로고 힐과 클래식한 룰루 백까지, 취향 좋은 분을 위한 선물은 생 로랑에서 찾을 수 있어요. 이보다 더 화려함을 더하고 싶다면 진주가 장식된 발렌티노 가라바니의 브이로고 이어링도 좋답니다. 매 시즌 유행에 민감한 분에겐 프라다의 핫 핑크 페이크 퍼 백을 고려해보세요. 돌아온 Y2K 패션을 연상시키면서 무엇보다도 재밌고 개성 넘치니까요.” - 이만 알렘
더 많은 스토리가 궁금하시다면...
생 로랑 삭 드 주르 사이즈 & 관리 가이드
아이코닉한 나이키 협업 베스트 5
맥시밀리언 데이비스: 페라가모의 새로운 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