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ands2023년 4월 19일 수요일

환경을 고려하는 스칸디나비아 브랜드 5

SOCIAL

Chloe Laight 한국어 유경민

우리가 살아가는 지구의 미래와 기후 변화에 대해 패션 업계가 노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요. 적극적으로 이끄는 환경 운동가부터 뒤에서 지지하는 이들까지 점차 더 다양해진 소비자군은 내가 어디에서 어떻게 제작된 상품을 구입하는 것인지 의식적으로 인지하고자 하죠. 이 덕분에 생산 공정부터 재료 확보와 소싱 과정까지 모두 투명하게 공개하는 브랜드를 원하는 소비자 또한 지난 10년간 늘어났어요. 그렇다면 오늘날 내 안의 양심의 소리에 따르는 최선의 선택은 무엇일까요? 지속가능성 전문가이자 패션 라이터인 스테파니 브룩(Stephanie Broek)에게 직접 들어봤어요.

 

스테파니는 특히 두각을 보이고 있는 스칸디나비아 브랜드를 비롯해 지속가능한 패션을 위해 노력하는 럭셔리 브랜드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했는데요. 

 

“최근 10여 년 동안 소비자들은 자발적으로 배워나가며 변화를 요구하기 시작했어요. 브랜드의 공식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간단히 댓글을 남기는 소비자부터 ‘다이어트 프라다(Diet Prada)’ 계정처럼 훨씬 더 적극적인 활동을 하는 경우까지, 더 이상 뒷전에만 머무는 게 아니라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패션 업계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촉구하고 있죠.”

 

파페치는 더 이상 착용하지 않는 백을 판매할 수 있는 Second Life 서비스부터 옷장을 한결 가볍게 정리하도록 돕는 FARFETCH Refresh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아이코닉한 Pre-Owned 큐레이션을 의식 있게 쇼핑할 수 있는 건 물론이고 내가 아끼던 의류와 액세서리에 제2의 기회를 주어 수명을 늘릴 수 있도록 돕고 있어요.

 

이와 더불어, 아크네 스튜디오(Acne Studios)와 가니(Ganni) 등 스테파니 브룩이 꼽은 다섯 스칸디나비아 브랜드와 그들이 그리는 더 나은 패션의 내일은 아래에서 확인해 보세요.
 

아크네 스튜디오

 

예술적인 니트웨어와 편안한 데님으로 유명한 아크네 스튜디오는 쿨함이 잘 느껴지는 브랜드예요. 

 

도대체 어떻게 해내는지 모르겠지만 아크네 스튜디오의 디자인은 누가 봐도 멋지고 센스 있어요. 2년 전 스톡홀름의 아크네 스튜디오 본사를 가봤어요. 패션 위크도 아니었는데 그리 옷을 잘 차려입은 사람들이 한 곳에 많이 모여있는 건 제 평생 처음 봤어요.

 

근사한 스타일은 물론이고 아크네 스튜디오는 언제나 책임 있는 패션을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는데요. 

 

아크네 스튜디오는 의류 공장 노동자의 처우를 개선하려는 비영리 독립 단체인 공정 의류 재단(Fair Wear Foundation)에 속해 있어요. 또한 아크네 스튜디오는 오래 착용할 수 있도록 질 좋고 매력적인 피스를 만드는 것이 브랜드의 책임이라고 생각하죠. Y2K 패션을 지나 이제 인디 슬리즈와 스키니 진이 다시 돌아오려는 것 같은데 사실 저는 그보다는 와이드 팬츠의 시대가 더욱 좋아요. 완벽한 라이트 블루 워싱이 들어간 이 오가닉 코튼 데님은 하이힐에 블레이저까지 매치해 출근 룩으로 입어도 좋고 편안한 주말에 니트웨어와 입을 수도 있죠.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아크네 스튜디오의 니트웨어는 따스하면서 착용감도 좋아요. 이 자수 컷아웃 스웨터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절대 지루하지도 않죠.

가니

 

2000년 설립된 순간부터 가니가 내건 브랜드 철학의 핵심은 투명성이었어요. 

 

“가니는 공급망 전반에서 브랜드가 사회 및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작년엔 인증된 오가닉 또는 환경에 덜 영향을 미치는 소재나 재활용 소재로 제작된 피스가 가니 컬렉션의 92%를 차지했죠. 스타일에 대한 타협 없이 지속 가능성에 대한 노력도 끊이지 않는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가니의 순간은 2020년 팔로마 엘세서(Paloma Elsesser)가 노란 플로럴 드레스를 입고 활주로 위를 걷던 때예요. 그 모습이 너무도 경이롭고 아름다워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죠. 2019년 봄 여름 쇼도 잊지 못하고 있어요. 덴마크 팝스타 MØ가 노래 ‘Lean On’을 부르기 시작하자 비가 내렸는데 다들 피하는 대신 흠뻑 젖은 채 춤을 추었죠. 가니의 아이코닉한 피스는 카우보이 부츠인데요. 제가 요즘 좋아하는 피스기도 해요. 주로 이 부츠는 데님과 매치하곤 하는데 드레스나 스커트에도 잘 어울린답니다.”

스티네 고야

 

“몇 년 전부터 제 옷장을 쇼룸처럼 생각하기로 결심했었어요. 최종적으로는 어떻게든 믹스매치가 가능해 활용도 높고, 액세서리나 레이어링을 통해 시즌에 맞는 룩으로 연출 가능하면서 오래 지속되기도 하는 피스로만 구성한 옷장을 갖는 것이 목표인데요. 스티네 고야(Stine Goya)의 이 재활용 시퀸 소재로 된 스트레이트 팬츠는 참 간결하고 심플해 제 옷장에 둘 수 있겠어요. 위에 블랙 탑까지 입으면 오페라를 보러 갈 때도 충분히 입을 수 있고요. 하지만 이 정도 팬츠라면 스티네 고야의 세상에서는 일상복이라 여겨질 거예요. 스니커즈에 컬러감이 돋보이는 니트웨어까지 매치하면 여유롭게 자전거 타는 하루의 룩으로 딱이겠죠?”

 

코펜하겐 레이블 스티네 고야가 전하는 기분 좋은 미학은 지속가능한 착한 스타일을 향한 노력과 잘 맞물려요. 

 

“스티네 고야는 2025년까지 지속가능하거나 재활용된 소재를 사용해 컬렉션의 90%를 제작할 것이라 밝혔어요. 최근엔 온라인 대여 개념을 도입해 순환하는 패션을 지향하는 행보를 보이며 다양성과 포용성을 위한 프로그램에 투자하기도 했죠.”

에어론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 타임리스함과 모던함을 조화롭게 어우른 에센셜 피스는 에어론(Aeron)의 아름다운 소재로 탄생했어요. 브랜드는 폐기물을 줄이는 혁신적인 기술과 지속가능한 소싱 방식을 통해 책임감 있는 행보를 계속해 나가고 있죠. 

 

“에어론의 미션은 럭셔리 니트웨어를 선보이는 책임 있는 선도 브랜드가 되는 것이에요. 에어론은 책임 있는 울을 주로 사용하며, 대부분의 피스를 현지에서 생산하고 있답니다.”

 

“최근 10년간 제가 가장 좋아하는 모델인 아웽 아데-추올(Aweng Ade-Chuol)이 에어론의 2023 리조트 캠페인을 빛냈는데요. 사진가 조지아 데비 스미스(Georgia Devey Smith)는 미니멀한 블랙, 옐로, 화이트 배경을 설치하고 그녀가 입고 있는 고급스러운 니트와 가죽 피스가 돋보이도록 촬영했어요. 골지 니트로 된 여름 탑원숄더 보디수트가 참 눈여겨볼 만하죠.”

올블루스

 

마음을 담아 만든 모던 주얼리를 찾고 있다면 올블루스(All Blues)를 주목해 보세요. 재활용 소재를 활용한 피스를 전문적으로 선보이는 브랜드는 환경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는 소싱 방식을 택했죠. 

 

“올블루스는 스웨덴에서 책임 있게 소싱한 재활용 스털링 실버 및 24k 골드만을 사용해요. 모든 피스는 하나하나 현지에서 수작업으로 제작되죠. 저는 개인적으로 주얼리가 좀 지루하다고 생각하는데, 올블루스의 피스는 전혀 그렇지 않아요. 이 링크 브레이슬릿은 쿨함과 시크함이 잘 어우러져 완벽하고 이 골드 도금 이어 커프는 스테이트먼트 피스로 적합하죠.”

 

"2016년 사라 블레이스(Sarah Blais)가 촬영한 올블루스의 사진 중 하나가 제 뇌리에 박혀있어요. 블랙 블레이저를 입은 모델이 갈색 머리를 귀 뒤로 넘기고 있는 모습인데요. 그녀의 모습이 아름다운 건 물론이지만 제 시선이 모두 향한 건 실버 후프 이어링이었어요. 제게 이 사진은 주얼리의 힘을 나타내는 좋은 예시예요. 케이크 위에 얹은 체리처럼 그야말로 스타일을 완성한 주얼리랄까요.”

놓치기 아쉬운 쇼핑 소식

뉴스레터를 구독하고 특별한 프로모션부터 맞춤형 신상품과 재입고 알림까지 이메일로 받아보세요.

뉴스레터 수신 설정

회원 가입 시, 마케팅 관련 이메일과 문자 수신 및 개인 정보 보호 정책에 동의하신 것으로 간주됩니다. 이메일 하단의 구독 취소 링크 또는 문자 메시지에 'STOP'을 전송하여 언제든지 설정을 변경하실 수 있습니다.

8690403 7565618 5899520 6264708 7955325 seotmstmp deskde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