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Hannah Biermann 한국어 안가현
마샤(@masha)로도 알려진 인플루언서 겸 팟캐스트 호스트인 마리아 아스토(Maria Astor)는 독일에서 가장 크고 활기찬 도시 베를린에 거주하고 있어요. 2010년 블로그를 시작한 그녀는 디지털 미디어와 사진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지니고 있죠. 패션과 뷰티, 라이프 스타일을 아우르며 특히 하이패션의 지속가능성과 포용성, 페미니즘을 비롯한 사회적 문제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높이고 있어요.
그녀는 자신의 인터뷰 팟캐스트 언쉐어드(Unshared)를 통해 소셜 미디어의 또 다른 측면인 카메라 뒤에 숨겨진 진짜 모습을 드러내요. 동료와 친구, 인플루언서 간의 진솔한 대화를 통해 베를리너들은 완벽한 사진의 이면을 들여다보고, 사람들의 실제 성격과 진정한 아름다움을 발견하게 되죠.
마샤가 알려주는 자신의 스타일과 베를린이라는 도시의 매력 그리고 이 도시가 특별한 이유를 지금 아래에서 확인해보세요.
마리아 아스토(@masha)
베를린 출신 인플루언서이자 팟캐스터
파페치에서 찾은 착용하고 있는 브랜드와 피스에 대해 알려주세요.
조지아 토르디니(Giorgia Tordini)와 질다 암브로시오(Gilda Ambrosio), 두 명의 스트리트 스타일 아이콘이 설립한 이탈리안 브랜드 아티코(The Attico)의 의류를 착용했어요. 패션과 예술, 음악의 중심지였던 2000년대 베를린의 스타일을 동시대적으로 재해석한 듯한 디자인이 굉장히 매력적으로 느껴져요.
베를린이라는 도시의 매력은 무엇인지, 본인의 스타일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궁금해요.
베를린에서는 어떠한 편견 없이 원하는 대로 옷을 입을 수 있어 다양한 스타일을 엿볼 수 있어요. 물론 한층 차려입은 방문객들도 종종 만날 수 있고요. 베를리너들은 높은 힐 대신 스니커즈를 신고도 관능미를 드러내곤 해요. 무엇보다 편안함이 중요하거든요. 또한 이미 잘 알려진 브랜드보다는 스트리트웨어 브랜드와 신진 레이블이 더 인기 있죠.
베를린에 산다는 건 어떤 점에서 특별한가요? 사진 속 장소에 대해서도 설명해주세요.
일반적인 관점에서 베를린이 가장 아름다운 도시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저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분위기와 관용 그리고 자유로움에 반해 베를린을 사랑해요. 진정으로 나 자신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고, 영감을 주는 예술과 최고의 클럽 신 그리고 근사한 레스토랑 등을 폭넓게 경험할 수 있죠. 사진 속 배경은 베를린을 대표하는 명소 중 하나인 베를린 장벽이에요. 독일 분단 시절 베를린을 동·서로 나눈 장벽으로 제가 태어난 해인 1989년에 붕괴되었죠.
지속가능한 패션을 실천하기 위해 찾는 곳이 있나요?
가장 지속가능한 패션은 클래식 피스라고 생각해요. 많은 빈티지 스토어가 베를린에 자리 잡고 있는데요. 그중에서 아카이브(Archive)와 빈티지 리바이벌스(Vintage Revivals), 가먼츠 빈티지(Garments Vintage) 그리고 다스 노이 슈와츠(Das Neue Schwarz)를 가장 즐겨 찾아요.
다음 베를린 패션 위크에서 보고 싶은 것이 있다면요?
화려함과 지속가능성 그리고 장인정신이요. 그동안 조깅 팬츠를 너무 오래 입고 생활하다 보니 근사하게 차려입고 싶더라고요. 이와 더불어 책임을 생각하는 의식적인 노력도 소홀히 하고 싶지 않아요.
베를리너로서 옷장에 하나쯤은 꼭 가지고 있어야 하는 스트리트웨어 피스를 추천해주세요.
한정판으로 출시하는 스니커즈요. 스니커즈의 매력에 푹 빠진 베를린은 스니커즈 팬들에게 천국의 도시죠. 언제나 대화를 시작하기 좋은 주제이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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