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to2021년 8월 11일 수요일

미니멀 스타일과 함께하는 도심 속 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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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진

 

 

한 해의 절반이 지나간 지금, 바쁜 일상에서 잠시 멈추고 더위를 피하는 여름 휴가철이 시작됐어요. 계속되는 사회적 거리 두기로 예전처럼 멀리 떠나는 것이 어려워 가까운 곳에서 나만의 바캉스를 떠나는 사람도 많아졌죠. 평소 관심 있던 것을 배우는 원데이 클래스나 읽고 싶었던 책을 들고 좋아하는 카페에서 여유를 즐기는 북캉스, 한 번도 가보지 않았던 동네의 골목길을 탐험하는 도심 속 작은 여행 등 온전히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통해 진정한 쉼을 추구하는 것이에요. 자연스럽게 휴양지 말고도 일상에도 쉽게 어우러지는 미니멀 바캉스 룩이 주목받고 있죠.

 

 

파페치는 ‘Nanoom’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콘텐츠 크리에이터 강준혁을 만나 올여름 바캉스 룩과 추천하고 싶은 도심 속 공간에 관해 물어봤어요. 고등학교 친구의 영향으로 패션에 생긴 관심이 계기가 되어 2014년에는 패션 블로그를 시작하고, 지금은 인스타그램(@_nanoom)유튜브까지 확장하여 일상에서 발견한 영감과 자극을 나누고 있는데요. 이 밖에도 아이슬란드와 파리를 여행하면서 포착한 순간을 모아 최근 서울 숲 근처에서 작은 사진전을 여는 등 작가로의 활동도 이어가고 있어요. 트렌드를 따르는 사람이라기보다는 누군가의 삶의 작은 위로와 영감이 되는 것을 창조하는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는 그의 이야기를 지금 확인해 보세요.

 

 

1. 가장 좋아하는 브랜드, 디자이너와 그 이유를 알려주세요. 

저는 오리지널리티가 있는 브랜드를 좋아해요. 트렌드를 어느 정도 반영하면서도 몇 년 후에 새로운 시즌의 컬렉션과 매치해도 충분히 입을 수 있는 옷들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죠. 질 샌더(Jil Sander)에 대한 관심을 시작으로 좀 더 합리적인 가격대의 르메르(Lemaire)를 경험하다 보니 디렉터의 행보와 과거의 쇼를 하나둘 찾아보며 더욱 빠지게 되었고 르메르가 제 옷장에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게 되었어요. 또한 컬러와 획기적인 콘텐츠, 센스 있는 아이덴티티를 가진 써네이(SUNNEI)와 드리스 반 노튼(Dries Van Noten)이 요즘 가장 눈여겨보고 있는 브랜드가 될 것 같네요.

 

 

2. 미니멀한 스타일을 즐겨 입는데, 미니멀 스타일링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무엇인가요? 

오리지널리티가 있는 것들은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다는 장점이 있더라고요. 미니멀리즘을 처음 접했을 때는 ‘깔끔한 룩’이라는 인식이 강했는데, 몇 년 동안 입어보니까 저만의 기준이 조금씩 생겼어요.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스타일을 가진 브랜드가 미니멀 브랜드가 아닐까 싶네요. 또, 새로 생겨난 트렌드와도 매칭하기 좋은 것이 미니멀리즘이 아닐까 생각해요. 이러한 것들이 지속 가능성 하고도 연결되기도 하고요. 그래서 요즘은 오리지널리티가 있는 빈티지 가구들도 하나씩 모으는 취미가 생겼어요. 

 

 

3. 자칫 단조로워질 수 있는 여름 미니멀 스타일에 나만의 터치, 활력을 불어넣는 팁이 있을까요?

앞에서 써네이 같은 브랜드를 좋아한다고 했는데요. 브랜드 이름에서도 느껴지듯 쨍하면서도 다채로운 컬러 팔레트를 활용하는 게 여름과 가장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여름 하면 빠질 수 없는 것이 컬러라고 생각해요. 하나의 색은 생각보다 큰 힘을 갖기 때문에 단조로운 룩에 활력을 주기에 충분하죠. 의류에 색을 넣는 게 어렵다면, 가장 끝에 있는 머리와 발부터 시작해보는 게 어떨까요? 모자와 슈즈부터 포인트 컬러를 주면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재밌는 스타일링이 가능한 것 같아요. 또한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주거나 부피감이 있는 큰 백으로 단조로운 룩에 변화를 주는 것도 방법인 것 같아요.

 

 

4.  최근 남성들도 여성들만큼이나 디자이너 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 같아요. 이런 경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또, 백을 고를 때 고려하는 부분이 있다면요?

다양한 취향 속에서 시간이 흐를수록 젠더리스에 대한 성향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 같아요. 패션에서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것 같고 좋은 흐름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패션과 관련된 콘텐츠를 만드는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브랜드를 경험하는 것이 중요해요. 그래서 시즌마다 트렌드에 민감한 아이템을 하나씩 구매하는 편이죠. 그중에서 특히 백에 관심이 많아서 인기 있는 백들을 소지하게 되는 것 같아요. 백은 오랫동안 들 수 있고, 실패 확률이 의류보다 낮아 선택의 폭이 넓기 때문이에요. 직업의 특성상 외출할 때 소지품이 많은 편이라 작은 가방이라도 꼭 챙겨서 가방 욕심이 조금 있어요.

 

 

5. 이번 여름 휴가는 어떻게 보내실 계획인가요? 올여름 함께하고 싶은 피스나 스타일, 혹은 위시리스트에 추가해놓은 피스가 있나요?

이번 여름은 코로나 이슈로 인해서 안전에 조금 더 유의하며 시간을 보낼 것 같아요. 특히 서핑을 좋아하는데 인파가 몰리지 않는 곳에 가서 조용히 보내고 올 예정입니다.

올여름에는 프린트가 있는 셔츠나 바지에 눈길이 많이 가는 것 같아요. 르메르의 새로운 컬렉션에서도 워터컬러 프린트 셔츠를 보여줬고, 드리스반 노튼에서도 다양한 프린트로 연출된 아이템들을 선보였는데 이런 스타일들이 제 마음을 사로잡더라고요.


 

6. 평소 도시 안에 숨겨진 멋진 공간을 발견하고 인스타그램과 유튜브에 소개해 오셨는데, 도심에서 보내는 휴가를 계획하는 파페치 독자에게 추천하고 싶은 곳이 있을까요? 

코로나로 인해 삶의 패러다임이 완전히 바뀐 것 같아요. 그래서 이번 여름은 새로운 영감을 얻으실 수 있도록 제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 다양한 전시 공간들을 소개하고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곧 과천 국립 현대 미술관을 소개할 예정이에요. 그리고 너무 덥지 않은 날에 창신동 외곽을 돌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도 추천하고 싶어요. 사람이 붐비는 시간을 피한다면 안전한 휴가를 보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모두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잘 이겨내서 자유롭고 행복한 미래가 오길 소망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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