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STEPHEN YU & JOSEPH FURNESS 한국어 유경민
한국은 물론이고 미국, 영국, 이탈리아 등 여러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프랑스 역시 고유한 사이즈 체계를 갖고 있어요. 대부분의 경우, 프랑스 사이즈는 유럽식 사이즈와도 달라서 헷갈리기 쉬워요. 누구나 한 번쯤 마음에 드는 피스를 찾고도 어떤 사이즈를 골라야 할지 막막했던 경험이 있을 텐데요. 아래 파페치 사이즈 가이드를 참고하여 나에게 맞는 사이즈를 알아보세요. 함께 소개된 프랑스를 대표하는 패션 레이블을 살펴보면 곧바로 마음에 드는 상품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르니까요.
인기 브랜드부터 떠오르는 신진 디자이너까지, 무심한 듯 멋스러운 프렌치 레이블을 하나씩 소개할게요. 그전에 먼저 프랑스 사이즈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겠죠? 금세 원하는 핏과 사이즈를 전문가처럼 고를 수 있게 될 거예요.
프랑스 사이즈는 어떻게 고르나요?
프랑스 사이즈를 볼 때 가장 먼저 명심해야 할 점은 엄격하게 정해진 규칙은 없다는 거예요. 동일한 사이즈라 하더라도 어떤 핏으로 의도된 옷인지, 어떤 나라의 어떤 브랜드에서 만들어진 옷인지에 따라 내 몸에 맞는 느낌이 확연히 다를 테니까요. 참고로 프랑스 사이즈는 프랑스 이외에 스페인, 포르투갈, 벨기에에서도 두루 사용된답니다. 따라서 단순히 사이즈만 확인하기보다는 상품의 실제 치수를 내 몸의 치수와 비교하는 걸 가장 추천해요.
우선 프랑스 사이즈는 알파벳을 기반으로 한 알파 사이즈(Alpha sizing)와 숫자를 기반으로 한 숫자 사이즈(Numerical sizing)로 나눠져요. 아래에서 두 사이즈 방식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까요?
알파 사이즈
2~3가지의 숫자 사이즈를 하나의 알파벳으로 아우르는 알파 사이즈는 숫자 사이즈에 비해 간소화된 방식이에요. 흔하게 볼 수 있는 스몰(S), 미디엄(M), 라지(L) 사이즈와 같죠. 티셔츠, 후디, 조거 팬츠나 스웨트셔츠와 같은 캐주얼 의류에 주로 사용된답니다.
프랑스 알파 사이즈는 다른 나라의 알파 사이즈에 비해 작게 나온 편이에요. 따라서 꼭 맞게 입으려면 정사이즈를 고르고, 살짝 여유를 주고 싶다면 한 사이즈 더 크게 입는 걸 추천해요.
숫자 사이즈
구체적인 신체 치수를 기반으로 하는 숫자 사이즈는 좀 더 전형적인 프랑스 사이즈라 할 수 있어요. 정확한 컷과 핏이 중요한 의류일수록 숫자 사이즈가 사용되곤 하죠. 미국(US)이나 영국(UK), 유럽(EU)의 사이즈 체계에서 내 사이즈를 알고 있다면 아래의 사이즈 공식과 예시를 통해 나에게 맞는 프랑스 사이즈를 계산할 수 있어요.
여성 프랑스 의류 숫자 사이즈 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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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 사이즈 + 32 = 프랑스 사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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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K 사이즈 + 28 = 프랑스 사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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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사이즈 – 4 = 프랑스 사이즈
프랑스 사이즈 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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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 사이즈 2 = 프랑스 사이즈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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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K 사이즈 6 = 프랑스 사이즈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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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사이즈 38 = 프랑스 사이즈 34
남성 프랑스 의류 숫자 사이즈 공식:
셔츠 사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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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UK 사이즈 x 2.54 = 프랑스 사이즈 (결과값의 소수점은 가까운 정수로 반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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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사이즈 = 프랑스 사이즈
수트 사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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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UK 사이즈 + 10 = 프랑스 사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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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사이즈 = 프랑스 사이즈
프랑스 의류 사이즈 차트
프랑스 슈즈 사이즈는 유럽 슈즈 사이즈와 같나요?
대부분의 프랑스 패션 하우스와 슈즈 브랜드는 유럽(EU)/이탈리아(IT) 슈즈 사이즈를 채택하고 있어요. 하지만 일부 프랑스 브랜드는 프랑스 슈즈 사이즈를 선호하죠. 별도로 명시되어 있지 않다면 파페치가 소개하는 프랑스 브랜드의 슈즈는 유럽(EU) 사이즈를 따르고 있다는 점을 참고해주세요.
프랑스 슈즈 사이즈는 19세기 중반 프랑스 구두장이들이 구축한 옛 측정 방식인 ‘푸앵 드 파리(Point de Paris)’에 기반해요.
프랑스 슈즈 사이즈 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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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 사이즈 + 31 = 프랑스 사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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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K 사이즈 + 32 = 프랑스 사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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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사이즈 + 1 = 프랑스 사이즈
프랑스 슈즈 사이즈 차트
프랑스 패션 브랜드
보라미 비귀에(Boramy Viguier)
스포츠웨어와 워크웨어 사이를 넘나들며 파격적이면서도 기능성이 뛰어난 피스를 내보이는 보라미 비귀에도 참 매력적이에요. 실용주의적인 철학이 배어나는 디자인은 물론이고 레이블이 배치해 둔 종교적이면서 영적인 모티프를 찾아 감상하는 재미도 있죠.
끌로에(Chloé)
여성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끌로에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브랜드 중 하나예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가브리엘라 허스트(Gabriela Hearst)는 시간이 지나도 멋스럽고 공들이지 않아도 세련된 보헤미안 감성을 자신만의 시선으로 풀어내죠. 럭셔리 레이블의 최우선 과제는 지속가능성에 대한 노력이라고 믿고 있는 그의 철학도 컬렉션에서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답니다.
뮈글러(Mugler)
20세기 후반 뮈글러를 이끈 주역이 설립자인 맨프레드 티에리 뮈글러(Manfred Therry Mugler)였다면, 오늘날 뮈글러는 케이시 캐드월라더(Casey Cadwallader)의 뛰어난 안목으로 다시금 주목받고 있어요. 관능적이고 드라마틱한, 그 어떤 수식어도 부족할 정도로 대담한 피스를 보면 어떻게 수십 년간 모두의 사랑을 받아왔는지 단번에 이해할 수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