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늘한 바람이 계절의 문을 두드릴 때, 툭 걸치기 좋은 숏 재킷은 담백한 옷차림을 완성하기에 더할 나위 없죠. 발렌티노 가라바니와 팜 엔젤스 등 이번 시즌의 주요 스타일을 파페치 남성복 시니어 에디터 루크 레이몬드가 제안합니다.
새로워진 시그니처
"다니엘 리는 버버리 데뷔 컬렉션에서 자신만의 터치를 가미한 시그니처 피스로 하우스의 뿌리에 산뜻한 에너지를 불어넣었어요. 팝한 컬러의 리플 체크를 수놓은 클래식한 리버서블 봄버 재킷이 그 예죠. 상반되는 질감의 가죽 팬츠를 매치해 한층 더 세련된 스타일을 완성해 보세요."
"변화무쌍한 날씨에 안테나를 세우는 대신, 몽클레어의 자라마 재킷 하나로 든든하게 계절을 준비해 보는 건 어떨까요? 감각적인 실루엣에 초경량 소재로 멋과 편안함을 동시에 갖췄거든요. 방수 기능까지 겸비해 주말 캠핑을 떠날 때는 물론, 갑작스레 비가 오는 출근길에도 거뜬하답니다."
"대학 캠퍼스의 낭만이 펼쳐지는 가을날, 낙엽 진 거리에 어울리는 팜 엔젤스의 시어링 재킷을 주목해 보세요. 프란체스코 라가치는 빈티지한 요소를 살린 타임리스 디자인을 선보였는데요. 커프스와 칼라, 밑단에 페이크 트리밍을 더해 포근함을 한 스푼 얹는 것도 잊지 않았죠."
돌고 돌아 클래식
"FW23 시즌에는 가죽 재킷의 활약이 특히 눈에 띄네요. 예리한 실루엣에 미니멀한 미학이 조화를 이루는 디자인이 런웨이를 다채롭게 수놓았죠. 사진 속 디스퀘어드2의 에비에이터는 실버 톤의 하드웨어가 돋보이는 간결한 숏 스타일로 수고로움 없이 멋진 룩을 완성하기에 제격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