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STEPHEN YU 한국어 안가현
아미리(Amiri)는 2014년 이래로 LA 기반의 편집샵에서 만날 수 있는 캡슐 컬렉션에서 세계 곳곳에 부티크와 플래그십 스토어를 보유한 글로벌 레이블로 성장했어요. 수많은 스타디움을 채울 수 있을 정도로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죠.
아미리는 고급스러운 소재와 웨스트 코스트(West Coast) 특유의 쿨한 분위기가 조화를 이루는 미국 기반의 레이블이에요. 레이블의 매력은 익숙한 의류를 럭셔리 스트리트웨어로 변화시키고, 디테일 하나하나에 공을 들이는 세심함에서 비롯되죠.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유럽 패션 하우스에서만 볼 수 있던 장인 정신을 규모가 작은 독립 레이블이 추구한다는 점이 주목할 만해요.
특히 아미리의 데님은 레이블이 선보이는 컬렉션 중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카테고리이자, NFL 스타인 오델 베컴 주니어(Odell Beckham Jr)와 팝 스타 저스틴 비버(Justin Bieber), 힙합 아티스트 트래비스 스캇(Travis Scott)과 전설적인 롤링스톤스의 키스 리차드(Keith Richards) 등이 즐겨 입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높은 명성만큼 가격대도 높은 아미리의 바지를 고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올바른 사이즈를 선택하는 것인데요. 에디 슬리먼(Hedi Slimane)보다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디자이너 마이크 아미리(Mike Amiri)부터 데님 사이즈 가이드까지, 아미리에 대한 모든 것을 아래에서 확인해보세요.
아미리를 이끄는 디자이너, 마이크 아미리
아미리는 디자이너 마이크 아미리(Mike Amiri)가 자신의 이름을 따 만든 레이블로, 로스앤젤레스에서 자란 그의 어린 시절 향수가 고스란히 담겨있어요. 할리우드에서 스케이트보드와 그래피티, BMX 등을 즐기며 어린 시절을 보냈고 이러한 서브 컬처에 대한 관심은 그의 창조와 영감의 원천이 되었죠. 십 대 시절 그는 클럽 친구들과 어울려 놀거나, 안젤리나 졸리(Angelina Jolie)를 포함한 고등학교 친구들과 담배를 피우면서 공부 대신 다른 곳에 관심을 두기도 했어요. 그를 지역 내에서 가장 명성 높은 학교에 보내기 위해 선셋 블러바드에 보금자리를 마련해준 부모님에게 실망을 안기기도 했죠.
하지만 실망한 부모님을 달래기 위해 아미리는 로스쿨에 들어가기로 했고, 멀리 떨어진 한국에서 드렁큰 타이거와 함께 활동하며 음악 산업에 발을 들여놓기도 했어요. 공부와 일을 하면서 자신의 의류를 직접 제작하거나 커스터마이징 하기도 했는데요. 십 대 시절 입었던 머틀리 크루(Motley Crue) 티셔츠에서 로고를 따와 붙인 재킷으로 인해 에어로스미스(Aerosmith)의 스티븐 타일러(Steven Tyler)와 힙합 아티스트 어셔(Usher)를 위한 커스텀 의류를 만드는 기회를 얻기도 했죠.
결과적으로 그의 커리어는 법조계보다는 LA의 반항적인 유스 컬처와 로큰롤에서 영감을 얻은 의류 레이블을 만드는 것으로 향했어요. 선셋 블러바드 근처 태국 레스토랑 아래 작은 스튜디오를 마련해서 자신의 이름을 건 레이블의 첫 번째 컬렉션을 선보이게 되었죠.
LA에서 제작하는 아미리 데님
아미리의 가장 근사한 점은 수트부터 슈즈까지 모두 미국에서 만들어진다는 거예요. 마이크 아미리는 지역 장인들과 공예가, 의류 제작자 등 핵심 인물 모두를 한곳에 모았죠. 실제로 조쉬 트리(Josh Tree) 지역에 있는 예술가는 데님에 총알을 쏘아 디스트레스드 디테일을 더해요. 이탈리아산 울과 일본산 니트 등 전 세계 곳곳에서 소재를 공수하지만, 모든 피스가 항상 LA에서 완성되죠.
마이크 아미리가 선보이는 진은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어요. 각각의 피스는 16단계를 거쳐 완성되고, 전통적인 데님 제작 방식보다 정교한 수술에 가까운 과정을 거치죠. 아미리의 기술자는 3개월이 넘는 시간을 들여 데님을 찢고 해체하며 스티치 하나하나 재구성해요. 이 과정에서 핸드 디스트레스드 디테일이나 패치, 자수 또는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 장식을 더하고, 아미리를 상징하는 브라스 버튼과 프랑스산 가죽 패치 디테일을 가미해 완성도 높은 디자인을 만들죠. 마지막으로 데님을 더욱 튼튼하고 쉽게 관리할 수 있도록 실리콘 워싱 처리하기 때문에 착용감이 정말 부드럽고 편해요. 각각의 피스를 완성하기 위한 과정을 살펴보면 아미리 데님은 단순히 워크웨어가 아닌 입을 수 있는 훌륭한 예술 작품에 가깝다고 할 수 있죠.
아미리 데님 사이즈 가이드
무대 위를 누비는 믹 재거(Mick Jagger)나 인디 밴드의 프런트맨을 떠올려보면 아미리의 클래식한 5 포켓 데님이 어떤 핏인지 바로 알 수 있을 거예요. 바로 몸에 꼭 맞는 스트레이트 핏이죠.
아미리 데님을 입어 보고 나면 무슨 말인지 바로 알 수 있어요.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일본의 생지 데님 레이블과 다르게 신축성이 뛰어난 소재를 사용해 옷을 입고 있는지 못 느낄 정도로 편안한 착용감을 자랑하는 데님이죠. 업계에서도 가장 묵직한 데님으로 손꼽히지만 실크처럼 부드럽고 길들일 필요도 없이 편해요. 몇 년 전 허리에서부터 엉덩이와 다리까지 일자로 떨어지는 핏을 연출하기 위해 여성용 데님을 입고 고생했던 남자들은 아미리 바지의 편안한 착용감에 놀랄 거예요. 아미리의 데님은 착용감이 가장 편안한 스키니 진으로 손꼽히며, 마이크 아미리는 잠을 자거나 발차기, 혹은 4시간 동안 점프도 할 수 있을 정도로 편하다고 말할 정도죠.
데님은 겉으로 보기에 몸에 딱 맞는 것처럼 타이트해 보이지만, 입었을 때 정말 편안한 착용감을 자랑해요. 그렇기 때문에 마이크 아미리가 의도한 대로 정 사이즈를 선택하는 걸 추천해요. 허벅지나 종아리가 두꺼운 편이거나, 한층 편안한 슬림핏을 원한다면 한두 사이즈 크게 선택해도 괜찮아요. 하지만 허리 부분이 살짝 클 수도 있답니다.
가장 정확한 사이즈를 선택하기 위해 이미 가지고 있는 데님 또는 가장 좋아하는 데님의 사이즈를 아래 사이즈 차트와 비교해 보세요. 아미리의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데님에 대한 사이즈 팁을 얻을 수 있답니다. 아미리의 특정 데님은 제작 과정에서 작게 또는 오버사이즈 실루엣으로 출시되기 때문에 아래 가이드는 참고용으로만 사용하세요.
아미리의 어떤 바지를 구매할지 고민이라면 파페치가 엄선한 데님을 아래에서 확인해 보세요.
아미리를 대표하는 데님
아미리 MX1 데님
손맛이 느껴지는 자연스러운 디스트레스드 디테일을 연출한 아미리의 MX1 데님은 무릎과 허벅지 부분을 찢고, 가죽 소재의 패널을 덧댄 것이 특징이죠. 이 블랙 데님은 가죽 대신 반다나 소재를 사용해 완성했어요. 생로랑(Saint Laurent) 같이 몸에 꼭 맞는 실루엣을 원한다면 정 사이즈를, 한층 편안한 실루엣을 연출하고 싶다면 사이즈를 크게 선택하세요.
아미리 MX2 데님
아미리의 MX2 데님은 발망(Balmain) 스타일의 바이커 진에 아미리 특유의 클래식한 느낌을 더해 더욱 근사하게 완성했어요. 허벅지 바깥쪽과 무릎 부분의 메탈릭한 지퍼 디테일이 특징이죠. 기존의 오리지널 디자인은 무릎에 가죽 소재의 패치를 덧댔지만, 동시대적으로 재해석한 디자인은 다른 소재를 사용했어요. 신축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자전거를 즐겨 타는 이들은 정 사이즈로, 할리데이비슨 같이 큰 오토바이를 타는 사람이라면 한두 사이즈 크게 구매하는 걸 추천해요.
아미리 루즈 핏 진
아미리는 넉넉한 실루엣의 루즈 핏 진도 선보여요. 여유로운 실루엣이 특징인 대드 진과 비슷한 핏이지만 아미리의 스트레치 코튼 소재 덕분에 훨씬 편안한 착용감을 자랑하죠. 아미리의 루즈 핏 진은 정 사이즈로 선택하세요.
아미리 데님 사이즈 차트
아미리 데님 관리 방법
고가의 아미리 데님을 관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드라이클리닝이에요. 아미리에서 권장하는 관리 방법이기도 하죠. 하지만 비용면에서 부담이 될 수도 있죠.
아미리의 데님을 드라이클리닝을 맡기지 않고 세탁하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아래에서 관리 방법을 확인해보세요.
해당 관리 방법은 전문적인 조언이 아니니 참고용으로만 사용해주시기 바랍니다.
버튼을 채우고 뒤집어서 세탁하기
조금 더 세심한 관리를 기울인다면 세탁하면서 일어날 수 있는 수축이나 손상을 방지할 수 있어요. 마모나 찢어짐을 방지하기 위해 뒤집어서 세탁하고, 지퍼와 버튼을 채워 다른 의류나 세탁기 등에 걸리지 않도록 해주세요. 항상 세탁 전 케어 라벨을 확인하는 게 중요하답니다.
최소한의 세탁
데님 세탁이 불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단지 소수의 의견이라고 여겼다면 다시 한번 생각해보세요. 리바이스(Levi’s)의 CEO도 이 말에 동의하고 있거든요. 데님을 세탁하면 소재가 약해지고 물 소비량도 많아서 정말 필요할 때만 세탁하는 게 좋다는 거죠.
얼룩 제거
얼룩이나 오염이 생길 수 있지만 당황하지 마세요. 어젯밤에 먹은 치킨이든 지난주에 생긴 얼룩이든, 작은 얼룩이 데님을 망치지 않게 신속하게 제거해 주세요. 전체를 세탁하는 것보다 젖은 천이나 칫솔 그리고 희석한 세제를 사용해 얼룩 부분만 닦아내면 깨끗하게 제거할 수 있답니다.
손세탁
데님을 정말 조심스럽게 관리하고 싶다면, 손세탁이 가장 부담을 주지 않는 방법이에요. 욕조에 물과 중성 세제를 함께 섞고, 물에 데님을 30분에서 45분 동안 넣어 두세요. 그런 다음 물을 빼내고 다시 채워 10분 동안 헹궈주세요. 물이 맑아질 때까지 이 과정을 반복하고, 비틀어 짜기 전에 접거나 말아서 물기를 제거해 주세요.
세탁기 사용
깨끗한 세탁을 위해 세탁기보다 뛰어난 건 없죠. 데님의 색을 유지하고 수돗물 속 염소 성분으로 인한 표백을 줄이기 위해 만들어진 중성 세제를 사용하세요. 그리고 수축과 물 빠짐을 방지하기 위해 차가운 물 온도와 섬세 코스를 선택하세요. 표백제나 섬유유연제를 사용하면 데님이 노랗게 변하거나 손상이 갈 수도 있으니 주의하세요.
단독 세탁
아미리 데님이 세탁기나 세탁기 속 다른 의류에 걸리지 않도록 뒤집어 세탁기에 넣어주세요. 세탁기에 부딪혀 생긴 마모는 보기 좋지 않거든요. 그리고 가능한 소재가 세제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해주세요. 단독 세탁하거나 비슷한 색상의 의류와 함께 세탁해 물 빠짐을 방지해주세요.
디스트레스드 데님 세탁
디스트레스드 데님이 원하지 않게 더 찢어지거나 해지지 않도록 구멍이나 가장자리 부분을 핀으로 고정한 후에 세탁하세요. 이미 많이 찢어져 있는 데님이라면 손세탁을 추천해요.
자연 건조와 건조기 사용
데님은 자연 건조하기 전에 탁탁 털거나 모양을 잡아 주름이 생기지 않도록 해주세요. 자연 건조는 수축을 방지해준답니다. 기계 건조를 해야 한다면 섬세 코스를 사용해 낮은 또는 열이 없는 상태로 건조해주세요. 그리고 데님이 살짝 젖어 있는 상태에서 건조기에서 꺼내 탁탁 털고 말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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