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Jenny Bär 한국어 박수진
뉴 시즌 쇼핑에서 즐거운 순간 중 하나는 아마 나에게 잘 맞는 겨울 재킷을 찾았을 때일 거예요. FW 시즌 쇼핑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재킷은 외부의 공기를 차단하고 몸의 열기를 지키는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가장 눈에 잘 보이는 스타일 요소이기 때문이죠. 한층 새로워진 버버리(Burberry) 시어링 재킷부터 기능성을 살린 몽클레어(Moncler) 패딩 재킷까지, 시니어 남성복 에디터 루크 레이몬드가 멀리 내다보고 고른 이번 시즌의 주요 스타일 5가지를 확인해 보세요.
질감을 살린 가죽 재킷
"프라다(Prada)의 나파 가죽 재킷은 정갈한 테일러링과 세련된 분위기가 만났어요. 고급스러움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싶을 때 제격이죠. 보다 두드러진 질감으로 박시한 형태를 강조하는 동시에 아우터에서 보통 기대할 수 있는 내구성과 강인함도 돋보여요. 삼각 로고 패치도 바로 보이지 않는 목뒤에 장식해서 조용한 럭셔리가 떠오른답니다.”
테크니컬 패딩 재킷
“잘 준비된 옷장을 꾸리고 싶다면 패딩 재킷 한 벌쯤은 꼭 필요하죠. 이 분야에서는 언제나 그렇듯이 몽클레어(Moncler)가 탁월해요. 자라마(Jarama) 후드 패딩 재킷을 보세요. 엄청 가벼울 뿐만 아니라 발수성도 지니고 있어서 맑았다 비가 내리기를 반복하는 변덕스러운 날씨에 최적의 선택이 될 거예요.”
새로움을 불어 넣은 시어링 재킷
“잘 관리만 하면 거의 평생을 입을 수도 있는 시어링 재킷은 스타일뿐만 아니라 보온성 면에서도 뛰어나요. 다니엘 리(Daniel Lee)의 첫 버버리(Burberry) 컬렉션에서 선보인 이 스타일은 클래식 시어링 디자인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어요. 어깨 견장부터 목 부분에 있는 벨트까지, 항공 재킷에서 영감을 얻은 디테일이 실용성을 중시하는 영국 브랜드의 본질로 돌아가려는 컬렉션 방향과 일맥상통했죠.”
봄버 재킷의 재발견
"톰 포드(Tom Ford)는 치밀하게 짜인 울 혼방 소재와 가죽 트리밍, 포근한 시어링 칼라를 적용해서 한겨울에도 입을 수 있는 봄버 재킷을 선보였답니다. 가을 겨울 스타일을 상징하는 블루 톤의 타탄 패턴이라 다크 워싱 데님에 잘 어울리겠네요.”
어떤 날씨에도 준비된 셸 재킷
“기능적인 면을 우선시한 재킷은 스타일 측면에서도 만족스러운 경우가 많아요. 스톤 아일랜드(Stone Island)의 셸 재킷을 보면 고프코어의 탁월함을 잘 살렸죠. 클래식한 블랙 색상은 둘째치고, 다양한 날씨에 적용할 수 있는 기능성을 지니면서 가장 단열성이 높은 충전재 중 하나인 프리마로프트-TC(PrimaLoft®-TC) 패딩을 적용해 추위가 찾아왔을 때 훌륭한 보온성을 제공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