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Chloe Laight 한국어 유경민
최근 몇 년 간 우리는 몸과 마음을 되돌아보고 다스리는 방법에 대해 더 의식적이고 총체적으로 접근할 수 있을지 고민했어요. 전 세계적으로 이례적인 상황 때문에 야외에서의 신체 활동이 제한되고 몸의 움직임이 상대적으로 적어지면서 이와 관련해 다 함께 주목하기 시작했죠. 다행히 시간이 흘러 많은 것이 바뀐 지금도, 내 몸을 단련하는 신체 활동에 대한 인기는 여전히 높아요. 테크니컬 의류를 선보이는 액티브웨어 브랜드도 덩달아 큰 인기를 누리고 있죠.
스트리트 스타일 포토그래퍼이자 열렬한 사이클리스트인 아담 카츠 신딩(Adam Katz Sinding)은 고강도 퍼포먼스를 위한 남성용 액티브웨어에 관해서라면 전문가라고 자신하는데요. 트렌드를 따르기보다는 착용감과 타임리스한 디자인을 위주로 고려하는 아담은 오래가는 액티브웨어를 찾고 있어요.
“하나하나 요소를 잘 따져보고 고려해 선택해 보세요. 변화무쌍한 날씨에도 입을 수 있는 피스를 찾아 든든한 에센셜 스타일과 함께 매치하면 완벽하게 기능성을 살린 룩이 완성되죠.”
본질적인 기능과 스타일, 그 어려운 균형을 가장 잘 잡아내는 것이 관건인데요. 땀 흘리며 움직이는 오늘도 내일도 멋진 퍼포먼스를 선보일 수 있도록 파 노말 스튜디오(Pas Normal Studios)부터 라파(Rapha)까지 아담이 꼽은 다섯 곳의 액티브웨어 브랜드를 아래에서 확인해 보세요.
테크니컬 사이클링 의류:
파 노말 스튜디오
파 노말 스튜디오의 강점은 모던한 테크니컬 웨어예요. 사이클링 에센셜을 재정의하는 것을 중점으로 두는 브랜드인 만큼 혁신적인 기술과 컬트 협업을 선보임과 동시에 새로운 생산 방법까지 개척해내고 있죠.
디테일을 섬세하게 살피며 모던한 미학을 선호하는 아담은 최근 파 노말 스튜디오에 흠뻑 빠졌다고 하는데요.
“코펜하겐에 살며 일 년에 약 10,000~15,000km를 자전거를 주행하고 있어요. 주행 시엔 항상 파 노말 스튜디오를 입고 있죠. 최근 몇 년간 굉장히 많이 성장한 브랜드기도 하고 미니멀한 스타일과 독특한 컬러 옵션까지 겸비해 제 마음을 금세 빼앗겼답니다. 최근 저는 살로몬(Salomon)과 파 노말 스튜디오의 협업 컬렉션을 함께 진행하기도 했는데요. 업계 전체를 따져봐도 가장 최고의 핏을 자랑하는 피스라고 생각해요.”
“콘트라스트 스티치가 다시 메커니즘 라인에서 보여 굉장히 기뻐요. 이전 시즌에서는 흔하지 않은 빕 스타일에서만 볼 수 있는 디테일이었거든요.”
아담이 꼽은 파 노말 스튜디오의 완벽한 세트에는 메커니즘 사이클링 저지와 메커니즘 사이클링 빕 쇼츠가 포함되어 있어요.
러닝 에센셜: 새티스파이
“제가 매일 입는 또 다른 브랜드로는 새티스파이(Satisfy)가 있어요. 스스로를 가장 먼저 사이클리스트라고 정의하긴 하지만 비가 많이 오는 덴마크에 살다 보면 젖은 도로를 주행하는 것이 그리 반갑지는 않답니다. 개인적으로 그리 살기 좋은 곳을 선택하지 않은 듯하네요. 어찌 되었든 오프 시즌엔 스니커즈를 챙겨 신고 러닝을 선택해요. 일 년간 1,000~1,200km 정도를 달리고 있는데요. 거의 대부분의 경우 새티스파이를 입는답니다. 기능적으로도 훌륭하고 보기에도 좋죠. 그리고 무엇보다도 ‘새티스파이’라는 브랜드를 이루는 사람들이 하나같이 모두 좋은 사람들이라는 것도 최고의 장점이에요. 새티스파이는 패션 위크 중에 그룹 러닝을 개최하는데 저는 항상 참여하려 노력해요. 새벽 6시에 일어나는 한이 있더라도 꼭 함께하죠."
추운 날씨에 적합한 피스로 아담은 피스셸 셰르파 모자, 미드 라이즈 서멀 타이즈, 고스트 플리스 하프 지퍼 스웨트셔츠를 꼽았어요.
“제가 실제로 소유하고 있는 피스로, 최고의 디테일을 비롯해 굉장한 퀄리티를 자랑해요. 플리스 탑의 썸 홀부터 타이즈의 테이프 절개선과 모자의 리플렉티브 디테일까지, 어느 하나 빠지는 부분이 없죠. 구매한 순간부터 거의 계속해서 입고 있는 이 팬츠도 정말 좋네요.”
하이 퍼포먼스 피스: 라파
퍼포먼스 사이클 웨어의 선구자인 라파(Rapha)는 라이딩의 기쁨은 물론이고 라이딩이 삶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믿음에 브랜드 철학을 두고 있어요.
“라파는 사이클링 의류에 대한 개념을 바꿔놓았어요. 처음 이 브랜드를 발견했을 때가 기억나네요. 당시 시애틀에 살고 있었는데 이제야 정말 괜찮은 세트가 만들어졌구나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때 라파는 울로 된 피스를 막 선보였었고 정말 최고의 퀄리티를 자랑했어요. 이후로 라파는 프로 팀과 계약을 맺고 테크니컬 의류를 가히 최고 수준으로 발전시켰죠. 또한 라파는 전 세계 유명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사이클링과 패션 사이의 간극까지도 아주 독특한 방식으로 메우고 있답니다.”
“최근 라파가 브레인데드(Brain Dead)와 함께 내놓은 협업 피스를 접했는데 꽤 멋졌어요. 사이클링이 근사해진 데에는 라파의 역할이 참 큰 것 같네요.”
아담은 또 다른 하이라이트 피스로 프로 팀 퍼포먼스 빕 쇼츠를 선택했어요.
“최상급 샤모아 소재를 사용해 굉장히 좋은 퀄리티를 선보였던 것으로 기억해요. 핵심은 언제나 편안함에 있죠. 사이클링 세트를 모두 갖춰 입고도 입었다는 사실을 잊을 정도여야 해요.”
야외 액티비티: 소어
디자이너이자 러너인 팀 소어(Tim Soar)가 2015년 런던 해크니 지역에 설립한 소어(Soar)는 혁신과 기술부터 스포츠 과학과 실제 경험을 모두 아우르는 브랜드예요. 진정으로 러너가 원하고 입고 싶어 하는 의류를 만들죠.
“그룹 러닝을 할 때마다 소어를 입은 사람을 항상 마주쳤어요. 저도 역시 소어의 피스를 소장하고 있는데 정말 잘 만든 옷이라고 생각해요. 파 노말 스튜디오처럼 미니멀한 디자인을 자랑하면서 러닝에 최적화되어 있죠.”
“파페치의 셀렉션을 살펴보니 시에라 하프 지퍼 티셔츠가 눈에 띄네요. 저는 뛰면서 땀을 많이 흘리는 편이라 소재의 그라데이션 부분이 땀자국을 잘 가려줄 것 같아요. 로고 프린트 쇼츠 타이즈도 참 근사해 보여요. 여름에는 주로 짧은 타이즈를 입고 러닝을 하는 편이거든요. 다리 사이의 마찰도 덜하고 러너들이 주로 선택하는 기본 쇼츠 스타일에 비해 자외선을 더 잘 차단하죠. 사이클리스트로서 허벅지 위쪽은 거의 해를 못 보는 편이라 꽤 창백한 편인데 타이즈를 입으면 여름에 러닝을 해도 이 부분을 가릴 수 있어 좋아요.”
최고의 퍼포먼스 웨어: 온 러닝
“잠시만요, 온 러닝(On Running)에서 의류도 만드나요? 전혀 몰랐던 사실인데 파페치를 둘러보며 처음 알게 되었네요. 온 러닝에 대해서는 여태껏 모두 좋은 리뷰만 접했어요. 지금 신고 있는 스니커즈가 거의 수명을 다하면 구매하려 눈독 들이고 있는 스니커즈 리스트에 온 러닝 스니커즈가 있긴 하거든요. 특히 클라우드몬스터 로우탑 스니커즈는 굉장히 참신해 보여요.”
아담은 퍼포먼스 액티브웨어를 고를 때 혁신적인 면모를 눈여겨본다고 해요.
“혁신을 이끄는 브랜드를 좋아하는데 온 러닝 또한 제가 좋아하는 모습을 보여주네요. 당당히 경계를 허물어가며 독자적인 기술로 제작한 밑창을 비롯해 러닝화의 가능성을 최대한으로 선보이고 있죠. 스니커즈 이외에도 익스플로러 드로스트링 팬츠를 포함한 의류가 참 매력적인데요. 누군가 제게 선물해 줬으면 좋겠네요! 은근한 토널 색감의 패널부터 숨겨진 카고 포켓까지, 유용한 디테일에 재활용/업사이클 소재를 50%나 사용한 팬츠라 굉장히 마음에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