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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to2020년 8월 19일 수요일

나이키 덩크 사이즈 & 스타일링 가이드

글 STEPHEN YU, 한국어 안가현

 

 

 

포틀랜드의 풋웨어 아티스트들로부터 탄생한 나이키 덩크(Nike Dunk)는 높은 수요와 오랜 기다림 끝에 공개된 다양한 협업과 함께 다시 한번 전성기를 만끽하고 있어요. 1985년 퍼포먼스 농구화로 처음 출시된 나이키 덩크는 에어 조던 1(Air Jordan I)과 나이키 터미네이터(Nike Terminator)의 절묘한 조합으로, 농구화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착용감을 자랑하는 나이키 레전드(Nike Legend)의 핏까지도 답습했죠. 먼저 공개되어 사랑을 받던 에어 포스 1(Air Force 1)의 진화된 버전이기도 한 덩크는 역시나 착용감도 뛰어나고 디자인도 훌륭해요. 덩크 시리즈는 그 유명한 ‘Be True To Your School’ 지면 광고 캠페인에서 처음 공개되었죠. 당시 TOP 12에 든 대학 농구팀의 각 대표 컬러로 물든 덩크 시리즈가 공개되며 농구 팬들은 자신이 응원하는 학교를 신발로 표현할 수 있게 되었어요. 이렇게까지 생생하고 과감한 컬러의 농구화는 처음이었죠.

 

한편, 보드 위 스타일도 놓치지 않는 스케이트 보더를 위해 나이키는 훌륭한 농구화로 사랑받은 덩크에 활용한 고유의 기술을 보드화에도 적용하기 시작했어요. 농구와 스케이트 보딩 모두 달리고 점프하는 동작을 포함하고 있어 스케이트보더들 사이에서도 이미 덩크는 잘 알려진 운동화였죠. 그리고 마침내 2002년에야 스케이트 보딩만을 위한 나이키 SB 덩크가 출시되었어요. 나이키 SB 덩크는 업그레이드된 패딩, 강한 그립감을 주는 밑창, 나이키 줌(Nike Zoom) 안창까지 적용되어 기존 덩크보다도 훨씬 편안한 착용감을 자랑했죠.

 

 

격한 활동에 최적화되어 탄생했지만, 나이키 SB 덩크는 일상 속 슈즈로도 완벽했어요. 자연스레 스케이트 보더 뿐만 아니라 열성적인 스니커즈 팬의 마음마저 사로잡았죠. 심지어 2000년대 초반에는 스트리트웨어 브랜드의 대명사로 손꼽히는 슈프림(Supreme)과 스투시(Stussy), 푸츄라(Futura), 엉클(Unkle)부터 이베이(eBay)와 하이네켄(Heineken)까지, 다채로운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단지 운동용 슈즈가 아닌 패션 전반으로 영역을 넓혀가기도 했어요. 코끼리 피부를 닮은 프린트가 입혀지고 나폴리 아이스크림의 딸기-초코-바닐라 맛과 티파니의 주얼리를 닮은 색으로 꾸며진 헴프와 데님 소재의 리미티드 덩크 슈즈, 조던의 시대가 아닌 나이키 SB 덩크 시대를 향유하는 밀레니얼 세대에겐 마치 스니커즈 세계로 발을 디디는 첫걸음과도 같은 존재가 된 것이죠.

 

 

소울랜드(Soulland) 및 꼼 데 가르송(Comme des Garçons)과의 협업에 힘입어 이제 3막에 접어든 나이키 덩크는 단순한 레트로 재유행을 넘어서 더욱 가치 있는 스니커즈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어요. 여느 나이키 슈즈와 마찬가지로 덩크 또한 스포츠 세계의 빛났던 한 역사의 순간과 함께 했죠. 그렇기에 스니커즈 팬들에게 전해줄 추억의 이야기도 가득하고요. 무엇보다도 더 많은 색상으로 우리 곁에 돌아왔어요. 아쉽게 파라(Parras)와 스트레인지러브(Strangeloves), 벤앤제리스(Ben & Jerry’s) 등과 협업한 나이키 덩크를 손에 넣지 못했더라도, 슬슬 또다시 공개되려 하는 한정판 덩크를 위해서라도 사이즈와 스타일링 팁은 미리 알아두는 게 좋겠죠? 파페치가 준비한 나이키 SB 덩크 가이드를 지금 확인해보세요.

 

 사이즈 & 스타일링 가이드

 

Li-Anne Kuek (@monsieurbanana)

스니커즈 유튜버, 멜버른, 호주

 

 

나이키 덩크가 출시된 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다른 모든 스니커즈가 따르는 디자인의 전형으로 자리하고 있죠. 최근 오프화이트(Off-White), 스트레인지러브 스케이트보드(StrangeLove Skateboards), 트래비스 스캇(Travis Scott), 벤앤제리스(Ben & Jerry’s) 등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하기도 하고 레트로 컬러를 재출시하면서 덩크의 인기가 다시 높아지고 있어요. 특히 스트리트웨어신에서 주목하는 이들의 손길을 거쳐 재해석되기도 했죠. 지난해 버질 아블로가 파리 패션위크에서 오프화이트 X 퓨추라 나이키 덩크를 선공개한 것처럼 말이에요. 여러 아이코닉한 협업을 포함해 오랜 역사를 지닌 나이키 덩크는 매일 보아도 클래식하고 질리지 않아 가장 좋아하는 운동화예요.

 

스타일링을 소개해주세요.

나이키 SB 스트레인지러브 덩크 로우를 착용했어요. 2020년에 출시된 나이키 덩크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스니커즈로 전체적으로 레드 및 핑크 컬러로 이루어져 있고, 특히 보슬보슬한 벨벳 상단이 참 눈에 띄죠. 주로 나이키 ACG 카고 팬츠나 바이커 쇼츠, 나이키 양말을 같이 매치해요.

 

사이즈 팁이 있다면요?

나이키 덩크는 정 사이즈로 출시되기 때문에 평소에 신는 나이키 슈즈 사이즈로 선택하는 걸 추천해요. 에어 조던 1과 비교했을 때 토 박스 부분이 살짝 넓게 나오지만, 큰 차이는 없기 때문에 더 크고 작은 사이즈를 고르지는 않아도 돼요. 애초에 나이키 덩크는 농구화로 디자인되었고, 나이키 SB는 스케이트 보딩을 위해 고안되었기 때문에, 편안한 데일리 슈즈로도 완벽하죠.

 

관리 방법을 알려주세요.

가죽 소재의 나이키 덩크는 물티슈로 가볍게 닦아줘요. 신발이 해지거나 더러워지는 것에 크게 신경 쓰지 않기 때문에 세심하게 관리하는 편은 아니에요. 어쨌든 신발은 신기 위해 만들어진 거니까요.

 

Carl Kho (@carlkho_)

스니커즈 인스타그래머, 런던, 영국

 

 

처음에는 깔끔한 컬러 블록과 ‘Be True To Your School’에서 본 생기 넘치는 색상 때문에 나이키 덩크의 매력에 빠졌어요. 색상 이외에 참 마음에 드는 건 에어 조던 1처럼 가볍게 얇은 밑창에 너무 투박해 보이지 않는 디자인이죠. 참 실용적이고 매일 신기 좋은 실루엣이에요.

 

스타일링을 소개해주세요.

미시간을 신을까 고민하긴 했지만, 오늘은 가장 좋아하는 컬러를 담은 나이키 1999 시러큐스 하이를 신었어요. 스타일링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지만, 저는 주로 넉넉한 핏의 카고 팬츠나 코듀로이 팬츠와 함께 입어요. 날렵한 디자인의 스니커즈가 여유로운 실루엣의 팬츠 밑단과 완벽한 균형을 이루거든요. 쇼츠나 조거 팬츠와도 잘 어울려요. 

 

사이즈 팁이 있다면요?

나이키 덩크는 정 사이즈로 출시되기 때문에 평소에 신는 사이즈로 선택하세요. 에어 조던 1을 제외한 모든 에어 조던과 에어 포스 1보다 살짝 슬림하게 나오기 때문에 이보다 반 사이즈 크게 골라도 괜찮아요. 예를 들어, 에어 포스 1을 UK 8로 선택했다면 덩크는 UK 8.5로 선택하는 거죠. 반면 에어 조던 1처럼 날렵한 디자인은 그 느낌을 살려주기 위해 평소 사이즈로 구매하는 걸 추천해요. 솔직히 말하자면 세상에서 가장 편한 슈즈로 덩크를 꼽을 수는 없어요. 심지어 오래전에 출시된 레트로 덩크라면 더더욱이요. 하지만 몇 시간 정도 신고 활동하기에는 충분하죠. 온종일 도시 구석구석을 걸어 다닐 거라면 추천하지 않지만요.

 

관리 방법을 알려주세요.

다른 신발이라면 최대한 깨끗하게 보관하려고 해요. 하지만 덩크는 신으면 신을수록 매력이 배가 되는 스니커즈이기 때문에 특별한 관리를 하지 않죠. 시간이 지날수록 오래 신은 듯 빈티지한 느낌이 자연스럽게 더해지거든요. 그래도 덩크를 새것처럼 깨끗하게 유지하고 싶다면 착용 후에 스니커즈 전용 물티슈나 부드러운 브러시로 닦아주세요.

 

Savannah Keenan (@savannahstaceykeenan)

 스케이트 보더, 런던, 영국

 

 

나이키 덩크는 근사한 디자인은 물론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클래식한 멋을 지니고 있어요. 패션과 스트리트웨어를 사랑하는 스케이트 보더이자 학창 시절에 농구를 즐겨 하던 저에게 나이키 덩크는 이 모든 것을 다 아우르는 운동화예요.

 

스타일링을 소개해주세요.

네이비와 퍼플, 그레이 컬러로 된 나이키 SB 덩크 로우를 착용했어요. 오래도록 신을 수 있고 거친 스케이트 보딩에도 쉽게 찢어지거나 해지지 않아요. 컬러도 독특해서 오늘처럼 스케이트를 타지 않을 때도 즐겨 신죠. 각 잡힌 바지보다는 주로 루즈한 쇼츠나 데님 진과 함께 입어요.

 

사이즈 팁이 있다면요?

다른 스포츠웨어나 럭셔리 브랜드의 스니커즈와 비교했을 때, 나이키 슈즈와 덩크는 살짝 작게 나오는 것 같아요. 전 보통 UK 3 사이즈를 선택하는데, 나이키는 반 사이즈 크게 UK 3.5로 구매하는 편이니까요. 나이키 덩크는 꽤 견고하면서도 신기 편한 운동화 축에 속해요. 특히 SB 덩크는 패딩이 좀 더 두텁게 되어 발을 안정되고 편안하게 지지해주죠. 그러면서도 스타일도 좋고, 오래가는 퍼포먼스 슈즈라 생각해요.

 

관리 방법을 알려주세요.

전 보통 스니커즈를 세심히 관리하는 편은 아니에요. 굳이 몇 단계나 되는 특별 관리를 하며 애지중지 하지도 않죠. 이미 다른 럭셔리 브랜드에서 나온 굉장히 화려하고 독특한 스니커즈도 갖고 있어요. 개중에는 스니커즈 바디에 레이어가 많아 사이 사이로 들어간 흙이나 모래를 제거하기 어려운 피스도 꽤 있죠. 덩크는 전혀 그렇지 않아요. 편하게 신고 손쉽게 관리해도 되는 그런 스니커즈죠.

 

Christopher Blumenthal (@christopher)

데드스탁(Deadstock.de) 스니커즈 블로거, 크레펠트, 독일

 

 

덩크를 수집하는 오리지널 팬은 아니지만, 10대 때 스케이트보드를 타면서 스케이트 슈즈에 많은 관심을 가졌죠. 에어 조던 1을 좋아했기 때문에 이와 비슷한 느낌을 지닌 덩크도 굉장히 매력적이라 생각했어요. 그래서인지 덩크가 새로운 전성기를 맞는다는 게 참 반갑네요. 이미 매우 근사한 디자인이 많이 공개되고 있더라고요. 모든 나이키 덩크 색상엔 존재 이유가 숨겨져 있어요. 색상뿐만 아니라 텍스처와 소재가 결정되는 이유기도 하죠.

 

근사한 디자인은 물론 특별한 스토리도 지녔으니 하나쯤은 꼭 가지고 있어야 하는 스니커즈라고 하고 싶어요. 스타일링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하기 좋고, 시선을 사로잡는 스타일부터 군더더기 없이 단정한 디자인까지 특별한 매력과 개성을 지닌 다양한 선택지가 존재하기 때문에 자신의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죠. 실패할 확률이 없는 클래식한 스타일로 기본에 충실하지만 잘 디자인된 스니커즈라 나이키가 얼마나 큰 노력을 기울였는지도 느낄 수 있어요.

 

스타일링을 소개해주세요.

오늘은 디키즈(Dickies)의 올리브색 워크웨어 팬츠를 입었어요. 물론 배기 핏으로요. 상의는 헐렁한 박시 티셔츠를 매치했어요. 그냥 너무 과하지 않게 은근한 프린트가 있는 하얀 티셔츠와 입어도 되겠죠. 평소엔 이렇게 즐겨 입어요. 너무 꽉 끼지 않는 하의가 다시 유행해서 좋네요. 보통 이렇게 루즈한 룩에 트래비스 스캇 덩크나 오렌지 박스-에라 SB 덩크를 매치하곤 해요.

 

사이즈 팁이 있다면요?

나이키 덩크는 정 사이즈로 출시될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어요. 발 모양에 따라 다른 것 같아요. 나이키 SB 덩크는 스케이트 보딩을 위해 추가적인 패딩을 더했기 때문에 소재나 디테일이 핏에 영향을 주기도 해요. 나이키 덩크는 에어 조던 1이나 에어 포스 1와 같은 스니커즈와 비슷한 착용감이라 하고 싶어요. 스케이트 보딩을 할 때 신을 순 있어도 애초에 퍼포먼스 슈즈로 디자인된 건 아니에요. 그렇지만 일상에서 다양하게 활용하기 좋을 뿐 아니라 시간이 지나도 꽉 끼거나, 발이 아프지 않은 편안한 스니커즈죠.

 

관리 방법을 알려주세요.

소재에 따라 몇몇 나이키 덩크 슈즈는 특별한 관리가 필요해요. 복슬복슬한 털 디테일이 있는 “파파 베어” 나이키 SB 덩크를 신었다면 자랑하고 싶기도 하지만 음료라도 쏟으면 어쩌나 두렵기도 하겠죠. 그럴 땐 오염될 가능성을 처음부터 없애는 수밖엔 없겠네요. 다행히 젖은 천으로 몇 분 정도 닦아주기만 하면 원래 상태로 돌아오는 가죽으로 구성된 디자인도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