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트웨어에 대한 관심을 덜어낸 이번 시즌, 뎀나는 발렌시아가 고유의 색을 살린 스포츠웨어로 컬트 팬의 마음을 설레게 했어요. 금방이라도 우주를 유영할 수 있을 듯한 사진 속 집업 후디처럼 한껏 부푼 실루엣과 흐르는 듯한 곡선이 내뿜는 스페이스의 무드가 곳곳에서 피어나요.
디컨스트럭티드 디테일
실험정신으로 똘똘 뭉친 발렌시아가의 DNA는 매 시즌 독창적인 아이디어에서 전개되는 해체주의적 시도와 테크닉으로 언제나 뜨거운 관심을 모으죠. 뎀나의 비전이 깃든 클래식한 세퍼레이츠의 참신한 변주가 좋은 예인데요. 날 것 그대로의 투박한 디테일을 살린 집업 재킷과 더블 프런트 팬츠의 조합은 발렌시아가가 그리는 새로운 시대를 보여줘요.
진화한 미니멀리즘
새로운 컬렉션은 최소한의 디테일만 살린 루즈 핏에 뮤트 톤의 차분한 분위기로 가을의 정취를 담아내요. 여유롭게 떨어지는 V-넥 니트 가디건은 조용한 럭셔리 트렌드에 꼭 맞는 군더더기 없는 피스라, 담백한 스타일을 완성하기에 제격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