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ASHLEIGH GRIBBON 한국어 유경민
코 끝이 시린 계절엔 자연스레 따스한 니트웨어와 스웨트셔츠에 눈이 가기 마련이죠. 통통 튀는 색감의 얇은 니트를 여러 겹 레이어드 하거나 매력적인 패턴 스웨터로 포인트를 주면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겨울 스타일링도 감각적이고 재미있어지니까요.
"이번 시즌의 니트웨어는 강렬하고 도전적이에요. 쨍한 색감은 물론이고 과감한 비율을 시도한 점도 돋보이죠. 재치 있는 로고와 그래픽도 가득해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해요. 팬데믹을 겪으며 실용적인 면에만 집중해 왔다면, 이번 기회에 흥미롭고 개성 넘치는 피스로 기분 전환해 보는 걸 추천해요."라고 파페치 남성복 시니어 에디터 루크 레이몬드가 설명해요. 서울에서 활동하는 모델 김칠두가 입은 이번 시즌을 빛낸 피스를 아래에서 확인하세요.
기분 좋은 색감
시트러스 향이 날 것만 같은 산뜻한 컬러부터 청량감을 안겨주는 틸 그린까지, 겨울 내내 톤 다운된 색을 즐겼다면 이젠 채도를 한껏 올려봐도 좋아요. 기분까지 단숨에 올려주는 색으로 물든 스웨터나 오버사이즈 니트를 입으면 에너지도 충전되고 왠지 자신감도 생기죠. 하나쯤은 꼭 있으면 좋은 ERL과 엘더 스테이츠먼(The Elder Statesman), 사카이(Sacai)의 피스처럼요.
"눈길을 사로잡는 대담한 컬러의 니트웨어 하나면 로맨틱한 저녁 식사는 물론 오피스 파티에도 완벽한 룩이 마련되죠. 벨기에 디자이너 라프 시몬스(Raf Simons)를 비롯해 앤더슨 벨(Andersson Bell)과 자크뮈스(Jacquemus)가 주로 연출하는 분위기이기도 해요." – 루크 레이몬드
니트웨어 관리 가이드
파페치에서 선보이는 브랜드의 니트웨어는 정교한 만듦새에 고급스러운 소재를 사용해 오래도록 입을 수 있어요. 다만 지속적인 관리를 소홀히 하지 않아야 처음과 같은 상태를 유지할 수 있겠죠? 내가 좋아하는 니트웨어를 오랜 시간 깔끔하게 입을 수 있도록 간단하지만 중요한 관리 방법을 소개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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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트웨어를 세탁하기 전엔 항상 케어라벨을 꼼꼼히 확인해 주세요. 만약 ‘드라이클리닝 전용(dry clean only)’ 표시가 있다면 집에서의 세탁은 피하는 것을 권장해요. 가정용 세탁 세제보다는 세탁소에서 사용하는 드라이클리닝 세제가 옷에 훨씬 부드럽고 손상이 덜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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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트웨어 원래의 품질을 유지하면서 줄어드는 현상까지 방지하려면 손세탁이 가장 좋은 방법이에요. 옷을 담을 통에 순한 성분의 세탁 세제를 넣은 찬물을 준비해 주세요. 니트웨어를 최소 10분간 담갔다가 완전히 헹궈주기만 하면 되니 꽤나 간단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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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은 상태의 니트웨어를 비틀어 짜면 원래의 형태를 잃을 수 있어요. 따라서 세탁을 마친 옷은 수건으로 감싸서 조심스럽게 물기를 제거하는 걸 추천해요. 물기가 어느 정도 제거되었다면 깨끗한 수건 위에 평평하게 두고 실온에서 말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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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캐시미어나 울 소재의 피스를 세탁했다면 전체적인 옷 형태가 변형되기 쉬우니 옷걸이에 걸어 말리는 방법은 피해 주세요. 평평하게 눕혀서 말린 후에 늘어나지 않도록 곱게 개어서 보관하는 것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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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좋은 캐시미어나 울 소재로 된 니트웨어라도 보풀이 생길 수 있어요. 착용 후에 의류용 브러시나 보풀 제거기로 조심스럽게 보풀을 제거해 보관하면 깔끔하게 유지할 수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