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itive style2020년 7월 22일 수요일

에코닐의 모든 것: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착한 소재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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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ASHLEIGH GRIBBON, 한국어 안가현

최근 몇 년 동안 럭셔리 패션의 가장 큰 화두는 지속가능한 패션인데요. 세계 유수의 브랜드에서 환경을 먼저 생각하는 디자인을 탐구하고,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며 지구를 지키기 위한 윤리적인 방법을 모색하기 시작했죠. 구찌(Gucci)와 버버리(Burberry) 등 다양한 레이블에서 재생 나일론 소재를 사용한 컬렉션을 선보이고, 프라다(Prada)가 2021년까지 모든 나일론 소재를 에코닐(Econyl)과 재활용 소재로 대체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에코닐은 빠르게 친환경 소재 부문의 선두 주자가 되었어요. 이쯤 되면 지금 패션계에서 가장 사랑받고 있는 에코닐이 어떤 소재인지 궁금해지는데요. 지금부터 에코닐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떤 점에서 환경친화적인지 알려드릴게요.

 

 

 에코닐(Econyl)이란?

 

2011년 이탈리아 섬유 생산 업체 아쿠아필(Aquafil)이 개발한 에코닐은 낚시 그물과 방직용 섬유에서 모은 플라스틱 폐기물을 재활용해 만든 소재입니다. 기존의 나일론 소재와 겉보기에도 비슷하고 동일한 특성을 지니고 있죠. 하지만 생분해성 원료로 이루어져 있어 새로운 소재로 반복적인 재생산이 가능하다는 점이 큰 장점이에요. 쓰레기로 버려지는 대신 재활용되기 때문에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크게 줄일 수 있죠. 패션 브랜드의 윤리성과 지속 가능성을 평가하는 굿 온 유(Good On You)의 마이리 맥클리몬트는 이렇게 말했어요. ‘에코닐은 쓰레기를 줄여줄 뿐만 아니라 석유와 같은 원료 추출 없이도 지속 가능한 패션을 실현해주는 착한 소재예요. 버려질 자원을 새롭고 아름다운 것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해주죠. 기능성이 뛰어나지 않은 다른 지속 가능한 소재와 달리 훌륭한 내구성과 편안한 착용감을 자랑해 스포츠웨어나 아우터, 수영복 등에도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어요.’ 윤리적인 패션을 향한 수요가 커지면서 에코닐은 활용한 컬렉션은 빠르게 늘어나고 있어요 – 최근 출시된 구찌오프 더 그리드 컬렉션처럼 말이죠.  
 

 

 

구찌의 오프 더 그리드 컬렉션

 

'오프 더 그리드(Off the grid)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향유하는 삶에서 벗어나 주변의 자연과 상생하며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생활 방식을 말해요.’ 구찌가 지속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새롭게 선보인 2020 프리폴 컬렉션 뒤에 숨은 의미에 대해 설명했어요. 오프 더 그리드는 순환 생산에 대한 구찌의 비전을 담은 ‘서큘러 라인(Circular Lines)’의 첫 번째 컬렉션으로 재활용이나 오가닉, 친환경 바이오 패브릭 등 지속 가능한 소재를 사용했죠. 그중 하나인 에코닐 소재는 구찌의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나일론 폐기물과 낚시 그물, 카펫 등으로 만들어진다고 해요. 슈즈와 여행 가방, 액세서리와 의류로 이루어진 구찌의 젠더리스 컬렉션인 오프 더 그리드는 환경에 대한 책임감과 더불어 이를 존중하는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고안되었죠. 환경을 생각한 재활용 소재를 사용하고 FCS 인증을 받은 포장재를 활용해 컬렉션의 모든 과정에서 환경에 주는 부담을 덜어낸 세심한 디자인을 살펴보세요.

 

 

마라 호프만

 

뉴욕의 디자이너 레이블 마라 호프만(Mara Hoffman)은 윤리적인 패션을 향한 신중하고도 의식적인 노력을 레이블의 핵심 가치로 두고 있어요. 지속 가능성에 초점을 둔 컬렉션은 세계적인 예술가와 모델, 배우 등 유명 인사의 지지를 얻으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죠. 특히 마라 호프만이 매해 선보이는 여름 컬렉션은 친환경적인 에코닐 실을 활용한 수영복으로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있어요. 굿 온 유의 마이리 맥클리몬트는 ‘비키니나 원피스 수영복은 물에 젖거나 무거워 처지지 않는 소재로 만들어야 하기에 에코닐이나 다른 재활용 플라스틱 소재는 이를 위한 훌륭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죠. 2017년을 시작으로 마라 호프만이 지금까지 사용한 에코닐 소재는 약 2,000kg의 낚시 그물과 쓰레기 매립지에서 발생한 8,000kg 이상의 폐기물을 재활용하여 탄생했다고 해요. 다만 수영복을 세탁하는 과정에서 방출되는 미세 플라스틱은 또 다른 문제가 될 수 있으니 차가운 물에 손세탁하는 것을 추천해 드려요. 조금의 노력만으로도 효과적으로 플라스틱 배출량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영복의 형태나 색상도 더욱 오래 보전할 수 있을 거예요.

 

 

스텔라 매카트니

 

지속 가능한 패션의 선구자인 스텔라 매카트니(Stella McCartney)는 굿 온 유의 높은 평가를 받고 있어요. 최초로 에코닐 소재를 활용한 컬렉션을 선보인 스텔라 매카트니는 액티브웨어는 물론 다양한 레디투웨어 컬렉션에서도 에코닐 소재를 사용하고 있죠. ‘분해에 몇 세기에 걸친 오랜 시간이 걸리는 원자재가 너무 많이 사용되고 있고, 매일 같이 버려진다는 점이 문제예요. 이런 소재를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재활용하는 것은 매우 논리적이면서도 흥미로운 과정이라 할 수 있어요. 버려진 것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해 가지고 싶은 것으로 만드는 순환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 그게 우리의 역할이에요.’ 스텔라 매카트니는 석유를 원재료로 하는 버진 나일론의 사용을 중단하고 이를 에코닐 소재로 대체하겠다는 비전을 밝혔어요. 실제로 레이블의 모든 아우터는 팔라벨라 백(Falabella Go bags)에 사용되는 에코닐 소재로 만들어지고, 백과 슈즈 등 다양한 액세서리에도 에코닐 사용을 늘려가고 있죠. 뛰어난 내구성과 방수성을 지닌 에코닐 액세서리는 따로 세탁이 필요 없기 때문에 미세 플라스틱을 배출하지 않는다는 장점도 있어요.
 

 

 

 버버리의 리버버리 셀렉션

 

버버리(Burberry)는 2020 SS 컬렉션의 일환으로 윤리적으로 제작된 스물여섯 개의 피스로 구성된 ‘리버버리 에딧(ReBurberry Edit)’을 공개했어요. 레이블을 상징하는 트렌치코트를 비롯해 파카와 케이프, 액세서리 등 다양한 피스를에코닐과 친환경 소재로 선보였죠. 모든 피스는 에너지와 물을 절약하고 재활용 섬유를 사용하며, 지속 가능성 프로그램을 통해 화학 성분을 관리하는 시설에서 제작되었다고 해요. 버버리의 기업 책임 부사장 팸 배티는 ‘부가가치를 생성하는 가치 사슬의 모든 과정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끌어내는 것은 패션 산업 전체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건설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어요. 현재 버버리 컬렉션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피스는 최소 한 가지 이상의 ‘긍정적인 속성'을 가지고 있다고 해요. 이는 오가닉 소재를 사용하는 것과 재활용한 천연 소재를 사용하는 것, 탄소 배출 기준을 고려한 배송과 같은 환경적 지속 가능성은 물론, 생산 근로자의 임금 수준 및 복지를 고려한 사회적 지속 가능성까지 포함하고 있죠. 버버리는 2022년까지 브랜드의 모든 피스가 이 기준을 총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버버리의 노력을 함께 지켜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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