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Suzie Bakos 한국어 유경민
‘럭셔리 캐주얼웨어’에 대해 고심하고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는 마이크 아미리(Mike Amiri)의 동명 브랜드 아미리는 설립 후 10년도 채 되지 않았지만 이미 컬트 팬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어요. 로스앤젤레스를 기반으로 하는 패션 하우스는 대범한 실험정신으로 남성복을 재해석하곤 하는데요. 전형적인 스트리트웨어에 반전을 주기도 하면서 깔끔한 테일러링 피스와 액세서리는 물론 리폼한 듯 멋진 시그니처 데님까지 선보이는 브랜드는 특유의 고급스러움과 여유로움을 동시에 담아낸답니다.
아미리는 로스앤젤레스만의 감각을 담아 언제 어디에 있든 마음껏 착용하기 좋은 스타일로 잘 알려졌는데요. 최근 파리 패션 위크에 첫 모습을 드러내며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아내고 하이패션 신에서의 입지를 단단히 다지기도 했어요. 파페치 남성복 시니어 에디터 루크 레이몬드(Luke Raymond)가 아미리의 2023 봄 여름 컬렉션에서 꼽은 하이라이트 피스와 주요 디자인은 아래에서 확인해 보세요.
그래픽 셔츠로 시선 집중
아미리의 2023 봄 여름 컬렉션 셔츠는 모두를 만족시킬 정도로 다양한 핏과 컷은 당연하고 다채로운 색상과 프린트까지 담아냈어요. 여유로운 여름을 부르는 박시 핏부터 간절기에도 거뜬한 구조적인 데님 스타일까지 취향껏 골라볼 수 있답니다.
“어떤 취향의 소유자든 아미리에선 모두 기분 좋게 선택할 수 있어요. 럭셔리 캐주얼웨어를 선보이는 모든 브랜드 중에서도 특히 아미리가 선구자라고 불리는 이유기도 하죠.” - 루크 레이몬드
특히 패치워크 디테일을 넣은 베이스볼 셔츠와 캘리포니아 하와이안 프린트 셔츠는 가장 눈여겨볼 만한 디자인인데요. 베이스볼 셔츠는 라이트 블루 색상의 패치워크 디자인을 조화롭게 어우러 브랜드 특유의 개성을 강조하고 마치 야구 재킷을 연상시키는 반전 매력까지 지녔어요. 이에 반해 다채로운 그래픽 프린트를 얹은 하와이안 셔츠는 즐거운 풀 파티부터 아일랜드 호핑을 즐기는 휴가지 여행까지 여유로움이 필요한 날이면 고민 없이 꺼내 걸칠 수 있답니다.
실험적인 시그니처 데님
설립자 마이크 아미리의 디자인적 뿌리를 거슬러 오르면 그 끝엔 데님이 있어요. 자연스레 레이블의 최근 컬렉션에서도 역시 그만의 독특한 감각을 기반으로 테크니컬 디테일을 혁신적으로 담아낸 워시드 데님 피스가 근사한 모습을 드러냈죠.
“이번 시즌 아미리는 머리부터 발 끝까지 데님으로 맞춘 트렌디한 스타일을 제시하며 컬트 팬의 마음을 금세 사로잡았어요. 90년대에서 영감을 받은 라이트 워싱과 이에 맞춘 로고 자카드는 아미리의 2023 봄 여름 컬렉션의 하이라이트 디테일로서 데님 진은 물론이고 셔츠와 쇼츠에 모두 과감히 적용되며 레이블의 뛰어난 기술력까지 자랑했죠. 사이드에 줄지어 더한 버튼 디테일 또한 미니멀하면서 은근한 매력 포인트가 되기도 하고요.” - 루크 레이몬드
아미리 진은 정사이즈에 맞게 제작되었기 때문에 클래식 핏 옵션에서는 평소 입는 사이즈로 선택하시는 것을 권장해요.
컬트 스니커즈
“2020년 처음 출시된 스켈 스니커즈는 눈 깜짝할 새에 품절될 정도로 큰 인기를 얻었어요. 이후 몇 시즌이 지난 지금, 아미리만의 시그니처 본 디테일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80년대 로스앤젤레스 스타일을 머금은 디자인을 선보였는데요. 이 역시 2023년을 주름잡을 하이라이트 피스가 될 것 같네요.” - 루크 레이몬드
클래식한 매력의 코트 스니커즈는 조용한 럭셔리 미학을 풍기는데요. 만약 좀 더 투박한 듯한 어글리 슈즈가 취향이라면 본 러너 스니커즈를 추천해요. 청키한 고무 밑창에 레이블의 시그니처 가죽 본 아플리케를 더해 마치 발의 구조를 본뜬 듯하죠. 그렇다면 아미리 스니커즈의 착용감은 어떨까요? 브랜드는 되도록이면 평소에 주로 신는 사이즈를 선택하도록 권장하고 있어요. 정사이즈에 맞게 제작되었기 때문에 평소 반 사이즈로 신는 분이라면 더 가까운 사이즈를 선택하는 것이 좋아요.
베스트셀링 재킷
바다를 닮은 블루와 그린 색상은 아미리의 파리 런웨이 쇼를 청량하게 물들였어요. 덕분에 브랜드 특유의 절제된 우아함이 강조하며 동시에 가볍고 여유로운 분위기가 연출되었죠. 이번 컬렉션의 아우터 중에선 단연 바시티 재킷이 돋보였는데요. 대학 생활을 연상시키는 프레피함에 캘리포니아의 편안한 공기까지 영리하게 조화한 피스랍니다.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아틀리에에서 디자인된 이 패치워크 바시티 재킷은 스트리트웨어에 열광하는 팬이라면 자연스레 이끌릴 선택일 거예요.
“바시티 재킷에 루즈 핏의 테일러드 팬츠를 연출하면 어떨까요? 단연 스마트 캐주얼 룩을 연출하는 새로운 방법일 거예요. 한껏 긴장을 풀고 휴가를 즐길 때는 물론이고 새로운 시즌을 앞두고 옷장을 업그레이드할 때에도 제 몫을 단단히 해낼 피스랍니다.” - 루크 레이몬드
감각적인 마무리
아미리의 액세서리는 전반적으로 타임리스하면서 동시에 기능적이에요. 뉴트럴 톤의 백팩부터 패치워크 데님 베이스볼 캡까지 인상적이면서 룩을 좌우하는 피스로 이뤄졌죠.
“이란계 미국인 설립자인 마이크 아미리를 가리키는 이니셜 MA는 아미리의 액세서리 앞면에 오마주처럼 새겨졌어요. 브랜드의 시그니처 반다나 프린트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페일 블루 색상의 크로스 백을 눈여겨보시기를 추천해요. 이번 컬렉션의 데님 무드가 그대로 이어지는 피스기도 하거든요.”
로고를 더한 조절 가능한 스트랩을 더한 반다나 크로스 백은 이번 여름에 즐겁게 매일 들게 될 피스가 될 거예요. 이를 비롯해 많은 사랑을 받은 아미리의 액세서리는 지금 파페치에서 모두 만나보세요.